2018 년이 시작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월이 다가왔습니다. 그에 따라 2018 년 1분기에 대한 여러 분석들 역시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2018 년 1분기 중국 핸드폰 시장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산 핸드폰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중국 핸드폰 시장이 과연 2018 년 1분기에는 어떤 양상을 보였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2018 년 3월 중국인들의 핸드폰 브랜드별 보유율 Top 5를 살펴보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20.9%의 점유율을 보인 华为(자회사 브랜드인 荣耀 포함)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OPPO가 2위를 차지하며, 두 중국산 브랜드가 iPhone을 앞지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핸드폰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는 아래의 자료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전년 동기인 2017년 1분기의 경우 핸드폰 브랜드별 보유율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는 iPhone이었습니다. 당시 17.9%의 보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2017년 4분기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8 년 1분기에 들어오면서 보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3위로 추락했습니다. 이와 상반되게 华为, OPPO, vivo는 2017년 1분기 이후 큰 폭의 증가가 이뤄지면서 华为와 OPPO는 iPhone의 보유율을 뛰어넘었습니다.
출처 : 极光大数据
중국 핸드폰 브랜드의 약진은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2018 년 1분기 각 브랜드의 핸드폰 판매량을 살펴보면 华为는 25.8%를 기록하며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OPPO, vivo, 小米가 각각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iPhone은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 1분기부터 2018 년 1분기까지의 판매량 점유율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华为의 판매량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小米를 제외한 중국 핸드폰 브랜드와 iPhone은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iPhone이 인기를 끌던 중국 핸드폰 시장에 변화가 빠르게 찾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8 년 1분기 가격대별 핸드폰 판매량 살펴본 자료를 살펴보면, 1000위안 이하의 저가 핸드폰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가 핸드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华为와 小米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小米가 판매한 핸드폰 중 54.6%는 저가 핸드폰이었는데요, 小米가 목표로 하는 고객층이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를 보이는 브랜드는 iPhone이었습니다. iPhone은 판매한 핸드폰 중 83.6%가 4000위안 이상의 고급 핸드폰이었습니다. 중국 시장 내에서도 iPhone의 고급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2018 년 1분기 기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예상과는 달리 OPPO, vivo에서 생산한 기종이 많이 팔렸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됐었던 iPhone X 역시 Top 10에 들어있었습니다. 华为의 경우 해당 브랜드 전체 핸드폰 판매량은 가장 높았지만, 단일 기종 판매 순위에서는 10위에 华为 nova 2s 하나만이 올라갔습니다.
중국 핸드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였는데요, 과연 이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또한 이에 대응하여 외국산 핸드폰 브랜드들이 어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되는데요, 저가 핸드폰 시장 위주로 편성돼있는 중국 시장인 만큼 이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글=유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