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이?(Monday?) 와그라요?(Whagrayo?) 등등은 한국의 방언 발음이다. 앞의 발음은 Monday?로 들리고, 뒤발음은 Why do you? 등으로 뭔가 영어 발음처럼 들린다.
물론 뜻은 전혀 다르다. 앞은 의미가 这是什么?혹은 什么事?등이다. 영어로는 what’s up? 정도다. 경상도 사투리에서 ‘day’는 ‘是,有‘ 등 영어의 ‘be’ 동사에 해당한다. 뒤문장은 뭔가 한국어나 영어나 의미도 비슷하다. 의미는 怎么了? 为什么? 등이다. 영어로는 Why doing this? 로 한국어 발음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 모두 경상도 방언의 특징이다.
이 경상도 방언 때문에 벌어진 이야기다. 어느 월요일 버스 정류장에서 경상도 사람, 미국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어 bus는 한국어에서 영어 발음 그대로 ‘버스’라고 한다. 정류장에 둘이 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경상도 사람이 미국 사람을 보고 외쳤다.
“(버스)왔데이!”(whatday!)는 한국 표준어로는 ‘(버스가) 도착했다.’(do chag hea da)이다. 의미는 ‘大巴到了‘다. 그런데 영어로는 발음 그대로 What day?,로 들린다. 미국 사람은 당연히 What day?로 들었다. 그래서 미국 사람이 답했다. “Monday”, 처음 설명했듯 뭔데이는 경상도 사투리로 这是什么?라는 뜻이다.
경상도 사람이 한심하다는 듯 미국인을 쳐다봤다. ‘보고도 저게 뭔지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경상도 사람이 답했다. “버스데이”(busday!) 버스는 영어의 bus, 大巴란 뜻이다. 표준어로 “저건 버스야”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경상도 사투리는 영어발음 Birthday와 유사하다. 그럼 경상도 사람의 이 말을 들은 미국인은 뭐라고 답했을까? “Happy birthday to you”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