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여성이 인터넷에서 한 남자를 만나 묘하게 끌렸다. 8년을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그 사랑했던 남자를 찾아본 결과, 이 여성은 깜짝 놀라고 만다.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가 자신의 중학교 여자 동창이었던 것이다.
중국의 인터넷을 통해 벌어진 황당한 사기 사건이 화제다.
사건의 주인공은 왕위안王媛, 사건은 8년 전인 2010년 어느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위안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우연히 자신을 슨쥔沈俊이라 소개하는 한 남자를 알게 됐다. 몇 마디를 메신저로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이해해 주는 게 좋았다. 순식간에 왕위안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매일 남자 친구와 채팅을 하며 사랑을 키웠다. 남자친구는 멀리 있어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6년여간 둘의 사랑은 갈수록 깊어졌다.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더욱 사랑을 깊게 만들었다. 전화통화를 몇 차례 했을 뿐이다.
그러던 2016년 어느 날 남자 친구가 사업에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무려 6년간 쌓은 사랑의 신뢰에 왕위안은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줬다. 한번 두 번 빌려주기 시작한 게 무려 50여 회에 이르렀다. 처음 1만 5000위안의 돈을 보냈는데, 차침 액수도 커졌다. 그리고 2018 년 돌연 남자 친구가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왕위안은 그제서야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 경찰 조사 결과는 돈을 사기당한 것보다 더 왕위안을 상심케 했다. 경찰이 범인이라고 잡은 인물이 바로 왕위안의 중학교 동창생이었기 때문이다.
범인 경찰에서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왕위안을 놀리기 위해 남자를 가장한 만남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혼자만 남아 왕위안의 남자 친구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약간 중성의 목소리를 지녀 왕위안을 전화로도 속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찰 조사결과 왕위안의 동창생은 씀씀이가 헤퍼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왕위안을 속였다.
기사=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