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양분하는 타오바오와 징동.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이트의 과두체제를 흔들만한
새로운 전자 상거래 사이트 핀둬둬(拼多多)가 등장했는데요, 핀둬둬의 발전을 숫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017년 전자 상거래 어플의 사용비율을 살펴보면 위와 같이 나타나는 데요
2017년 초 53%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타오바오와 10%후반대의 점유율을 보이는 징동이 시장을 선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말에 들어서 핀둬둬가 약진세를 보이며 1.2%p의 차이로 징동의 위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도표는 2017년 12월타오바오를 삭제한 사용자가 어느 정도의 비율로 다른 어플을 사용했는지를 나타내며, 두 번째 도표는 2017년 12월 핀둬둬를 삭제한 사용자가 어느 정도의 비율로 다른 어플로 옮겨갔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오바오를 삭제한 사용자 중에는 핀둬둬로 옮겨간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핀둬둬를 삭제한 사용자 중에서는 타오바오로 옮겨간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 두 가지 어플이 서로 대체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핀둬둬가 이처럼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는 핀둬둬라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가 갖고 있는 특색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 구매 사이트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핀둬둬는 이전에 징동이 주 고객층으로 삼았던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징동의 주 고객층으로 삼았던 대상이 일반 소비자로 바뀌면서 핀둬둬는 그 빈 틈을 파고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핀둬둬, 타오바오, 징동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별 비율과 거주하는 도시 양상별 비율입니다. 핀둬둬의 경우, 경제력이 제한된 24세 이하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 특기할만한 사항은 거주 도시 양상별 비율인데요, 일반적으로 소득이 가장 적은 사선도시(四线城市) 이하의 지역에서 매우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핀둬둬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WeChat(微信)과의 연동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WeChat을 통하여 공동 구매를 할 수 있으며, WeChat을 통한 공유로 공동 구매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타오바오와 WeChat 간의 연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핀둬둬가 가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WeChat의 이용자 수가 거의 10억에 달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핀둬둬의 장점을 살리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품의 가격이 저렴한 만큼 상품에 대한 신고 건수 역시 많아, 신고 비율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의 문제 역시 있는만큼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 도전하는 핀둬둬.
과연 중국 전자 상거래 사이트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