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가 한국 빙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개 종목에 출전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12월 15일(한국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부문 출전 쿼터 명단을 발표했다. 박승희는 총 32명이 경쟁하는 여자 1000m에서 21번째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00m에서는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박승희는 32명 이내에 포함됐지만 이상화와 김민선, 김현영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였다. 국가 당 3명으로 제한돼 박승희는 예비명단에 오른 상태다. 500m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1000m 출전권을 얻으면서 박승희는 한국 빙상의 새 역사를 썼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두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박승희가 처음이다. 박승희는 불과 3년 전인 2014 소치올림픽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당시 박승희는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500m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박승희는 소치올림픽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승희는 그해 가을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선언했다. 이후 국내외 대회에 출전한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꾸준히 나섰다. 올림픽을 앞둔 올해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일단 첫 단추는 꿰었다. 오는 2월 강릉에서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 윤진희 출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