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나가던 중국 자동차 수출 기세가 7월 들어 꺾이고 말았다. 올 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월대비 3% 가량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는 무려 22.6% 성장한 수치다.
올 1~7월 간 누적 자동차 수출 대수는 370만대에 육박했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57.5만 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36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그중 신에너지차는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끄는 주력 엔진이 됐다. 7월 신에너지차 수출은 22.5만 대로 전월 대비 10%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고,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130.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해 자동차 수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5%로 높아졌다.
신에너지차 세부 품목을 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수출 증가율이 순수 전기차보다 훨씬 높아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됐다.
7월 순수 전기차 수출은 14.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8.5만 대로 2.2배 급증했다. 올 1~7월 순수 전기차 수출은 83.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7.5만 대로 2.1배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수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에너지차의 다변화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주요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강세를 보였으며, 선도 효과가 뚜렷했다고 했다.
7월 완성차 수출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성장세를 기록했고, 치루이(奇瑞)는 11.9만 대 수출로 1위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 총수출의 20.7%를 차지했다. 비야디(BYD)는 7월 8.1만 대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했다.
올해 1-7월 치루이는 누적 66.7만 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 전체 수출의 18.1%를 차지했고, 비야디는 누적 55.3만 대 수출로 1.3배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등도 안정적인 수출 실적을 유지해 올해 17월 각각 51만 대, 34.9만 대, 31.2만 대를 수출하며 중국 자동차 수출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신에너지 승용차와 상용차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고 했다. 7월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은 2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고,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125.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6% 늘었다.
신에너지 상용차의 경우 7월 0.5만 대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고,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5.4만 대로 2배 증가해 중국 상용 신에너지차가 해외 시장에서 점점 더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전동화·지능화 분야의 기술 축적과 산업 사슬 강점을 계속 발휘해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황허과기학원 객좌교수 장샹은 《증권일보》 기자에게, 국가 정책의 지속적 지원과 신에너지 제품 경쟁력 향상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 자동차 시장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으며, 신에너지차가 앞으로도 국내 소비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수출 확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7월 상용차 생산·판매는 각각 29.8만 대와 30.6만 대로 전월 대비 각각 15.8%, 17.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14.1% 늘었다.
올해 1~7월 상용차 누적 생산·판매는 각각 239.7만 대와 242.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9% 증가했다. 화물차 시장에서 중·대형 화물차가 성장 주력으로, 7월 판매량이 8.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급증했다.
버스 시장에서는 대·중형 버스와 소형 버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7월 판매량은 각각 18.1%, 1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