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학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당적까지 제명된 교수가 강당에 서지는 않았지만, 행정처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과연 교수의 죄에 합당한 처분인가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이 던진 의문이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안후이사범대학 징계위원회의 문건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교사 주모씨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 및 외부 조사를 빌미로 일부 여학생에게 여러 차례 추행 및 성희롱 행위를 저질러, 피해 학생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기율위원회는 주모에 대해 당적 제명 처분을 내리고, 행정적으로도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처분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2023년 해당 대학의 보안업무 관련 문건에서는 주모모가 ‘담당 연락자’로 명시돼 있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학교 기율위원회 사무실 관계자는 기자에게 “원래 그는 교사였고 문서 작성 능력이 괜찮았기 때문에, 보안처에서 그를 데려가 기본적인 문서 작업이나 자료 전달 등을 맡겼다… 학교가 그에게 먹고살 수 있는 최소한의 자리를 남겨준 셈”이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건은 순식간에 중국 온라인을 달궜다. 그러자 최근 안후이사범대학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주모모의 모든 업무를 중단시켰으며, “규정과 절차, 법에 따라 주모모 및 그를 보안처로 차출한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의 ‘먹고살 길을 열어줬다’는 입장과는 달리, 안후이사범대학은 결국 공중의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대응을 했고, 태도 역시 적극적으로 전환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학은 반드시 교원 윤리의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하며, 동시에 ‘성범죄 전력자의 교육기관 취업 금지’라는 엄격한 기준도 실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당국은 《신시대 대학 교원 직업 윤리 10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학 교원의 도덕적 레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어떠한 형태의 추행 및 성희롱도 엄금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행 행위 자체는 치안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형사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추행이나 성범죄 전력이 있다면 교사가 될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단언했다. 이는 단지 교사라는 직함에서만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완전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는 당의 규율과 국가법의 요구일 뿐만 아니라 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이기도 하며, 어떠한 ‘운영의 여지’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