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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등 응급상황에서 안면인식하고 출입하라는 중국 대학 태도에 '행정편의주의'라는 비난 일어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키운 ‘안면 인식 출입구 개폐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안면인식이 필요한가 하는 게 중국 네티즌들의 반문이다.

하지만 중국 교육 당국은 “당당히 인식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여 지나친 행정편의주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대학 여학생 기숙사에서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기숙사 출입문에 설치된 안면 인식 게이트가 길을 막았다. 대피하려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했던 것이다. 이처럼 황당한 상황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말했다."당연히 얼굴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화재가 발생한 긴급한 상황에서도 출입을 위해 얼굴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은 일부 대학 관리자들의 경직되고 기계적인 관리 사고방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논란이 되면서 비슷한 사례가 쏟아졌다.

어느 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갑자기 몸이 아파 119에 신고했고,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했다. 그러나 학교 보안 요원이 출입을 막았고, 그 이유는 학교 규정상 "등록되지 않은 외부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생명과 관련된 긴급한 순간에 학교의 규정이 중요한가, 아니면 신속한 응급 치료가 더 중요한가?는 문제가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황당한 것은, 이 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공개한 학생에게 연락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 관리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학생의 안전이 아니라 학교 규정이라면, 그것은 "사람 중심"의 관리가 아니라 경직된 관료주의적 태도일 뿐이다. 허술한 규정과 비효율적인 관리 방식은 학문과 혁신을 추구해야 할 대학의 본질과도 어긋나며, 심각한 생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매체들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대학의 주축이 되는 학생들은 Z세대로 이동했다.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며 개성이 뚜렷하고, 창의성을 중시하며, 밈(meme)과 이모티콘으로 소통하고, AI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세대”라며 “하지만 일부 대학의 관리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학생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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