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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해 벽두부터 반체제 예술인 구속 기소 소식 전해져

 

중국에서 연초부터 또 다시 반체제 예술인을 구속 기소 위기에 처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쑹좡(松莊) 출신 음악가 페이 샤오셩이 최근 중국 당국에 형사구금됐다.

중화권 매체들은 페이 샤오셩의 친구들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샤오셩은 가까운 장래에 중국을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국직전에 체포돼 현재 시안의 베이린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반체제 예술인을 형사구금한 것은 최근 들어 두 번째 일이다. 앞서 가오웨이가 해외 출국 직전에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술가 두잉훙은 최근 “쑹좡의 음악가 페이샤오셩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지난 2020년 페이샤오셩은 국가안전국에 의해 추방 조치를 받았다. 공안은 당시 페이샤오셩의 생필품을 포장해 고향인 시안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출국 직전 다시 체포돼 기소 위기에 처한 것이다.

 

페이샤오셩은 홍콩의 자유주의 예술가들과 연대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페이샤오셩은 40일 넘게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지인들은 “그의 여권이 찢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두잉훙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페이샤오셩이 체포되기 전에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았고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샤오셩의 체포는 중국 당국의 문화적 정화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체제성향의 예술가들을 단속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페이샤오셩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홍콩 사회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안에서 태어난 페이샤오셩은 올해 55세다. 페이샤오셩은 회화와 음악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뉴욕, 파리, 런던의 갤러리와 개인 소장품에 소장되어 있다.

페이 샤오셩은 베이징 쑹좡 예술 지구에 거주하며 활동해 왔다. 그는 상하이 800 예술구에 있는 중국 수묵화박물관의 상임이사, 베이징 798 예술구에 있는 벤시(Benxi) 예술박물관의 상임이사, 베이징 798 예술구에 있는 샹닝 문화예술기관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페이샤오셩의 지인들은 그가 정의감이 있으며 시사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두잉훙은 “페이샤오셩은 쑹좡에서 몇몇 음악 축제와 공연 예술 축제를 계획하곤 했다”며 “최근 영상통화로 연락이 유럽 위챗 계정을 추가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페이샤오셩이 해외로 나가기 전 체포된 것은 가오웨이 사례와 유사하다. 태국에 살고 있는 독립 작가 허산포는 페이 샤오셩의 체포에 깊은 우려를 느낀다며 “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중국이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중국에서, 만약 양심에 따라 진실을 말한다면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로운 자들이 죄를 짓는 곳이 된 땅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거기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모두가 조국을 사랑하지만 안전한 곳에서만 나라를 사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샤오셩에 앞서 구금된 아티스트 가오 이(Gao Yi)는 조만간 재판 심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씨는 페이 씨가 출국하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체포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며, 상황은 작년 8월에 체포된 예술가 가오 이(Gao Yi)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가오의 친구들에 따르면, 가오의 사건은 조만간 싼허 법원에서 1심 심리가 열릴 예정이며, 그의 변호사는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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