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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인들 숏폼 드라마에 중독현상 보이자 중 네티즌, "노년 시청자 안전 보장해야"

 

중국은 숏폼의 천국이다. 틱톡은 유튜버가 장악했던 글로벌 동영상 플랫품을 ‘숏폼’ 스타일 하나라 양분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숏폼 드리마’까지 등장했다.

긴 스토리 필요없이 결정적인 장면들로만 만들어 1분가량의 영상에 담는다. 자연히 극적인 장면들이 많고 자연히 자극은 배가 된다.

그럼 혹자는 ‘젊은이들이 좋아하겠네!?’ 할 지도 모른다.

최근 이런 숏폼 드라마에 중국 노년층이 강하게 몰입하는 현상을 보여줘 주목된다. 숏폼 드라마 신청을 위해 거금의 구독료도 서슴지 않고 내고 있어 새로운 사회 문제로까지 불거지고 있다.

본래 숏폼은 강한 중독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도 모르게 특정 장면만 되풀이 보는 바보가 되기 일쑤다.

그런데 순진한 노년층이 이 숏폼의 마법에 걸려든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노년층을 소재로 한 단편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며,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새로운 트래픽 비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표 관객인 노년층은 “재벌 회장이 나를 사랑한다”는 비현실적인 전개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이들 일부는 숏폼을 정신없이 보다 거액의 구독료 폭탄을 맞는다는 점이다.

최근 장쑤성 난징에서 일하는 천모가 고향에 돌아갔을 때, 60대 어머니가 시간이 나면 항상 휴대폰에 매달려 깔깔 웃는 모습을 발견했다. 천모가 살펴본 결과, 어머니는 <속전속결, 50세에 번개 결혼>이라는 단편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어, 전개가 빠르고 내용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어.”

어머니는 천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천모는 어머니의 휴대폰에 이와 비슷한 주제의 단편 드라마가 여러 편 저장되어 있고, 어머니와 친구들 간의 대화도 주로 이런 드라마에 관한 내용임을 알게 되었다.

올해 들어 노년층을 겨냥한 여러 단편 드라마가 주목받으며 단편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예를 들어, <속전속결, 노년의 동반자는 재벌이었다>는 방영 직후 특정 단편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 5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정 동영상 플랫폼에서 관련 주제가 250억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단편 드라마 데이터 플랫폼 WETRUE에 따르면, <속전속결, 50세에 번개 결혼>은 방영 후 여러 차례 인기 순위 TOP3에 올랐으며, 최고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노년층 단편 드라마를 살펴보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이돌 드라마처럼 달달한 로맨스와 재벌 회장 같은 요소를 주된 매력으로 삼고 있다. 단, 이야기의 배경만 노년층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예컨대 <속전속결, 노년의 동반자는 재벌이었다>는 전 남편과 며느리에게 시달리던 노년 여성이 우연히 “에어컨 수리공”과 소개팅을 했다가, 그가 사실은 눈부신 재벌 회장이라는 설정을 담고 있다.

천모의 어머니는 “내 나이와 비슷하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캐릭터를 보니 특히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천 모씨는 어머니의 즐거운 모습이 좋기는 하지만, 걱정도 태산이다. 어머니가 드라마의 전체 이야기를 보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이미 수백 위안을 결제한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점 더 많은 노년층이 단편 드라마의 결제 유도에 빠져들며 수익 창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독이 심한 경우 한 달에 6000 위안(약 118만 원)의 결제를 하기가 다반수다. 중국소비자협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소비자 권익 보호 이슈에서도 “단편 드라마의 과도한 결제 유도 및 콘텐츠 규제 문제”가 주요 논란거리로 꼽혔다.

중국의 숏폼 중독 이제 나이를 불문하고 일상에 폐를 끼치는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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