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어린 아이의 병 치료 기록이 변경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사회에 또 다른 불신이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8월, 저장성 창난현 첸쿠 위생원에서 수액을 맞은 남자 어린이가 이후 불편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 후 아이의 아버지는 병력이 수정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 조사결과 실제 첸쿠 위생원이 실제로 병력을 수정한 사실이 있음이 확인됐다. 당국은 지난 9월 27일, 창난현 위생건강국은 첸쿠 위생원의 담당 의사가 병력의 일부 내용을 보완했으나, 핵심 정보는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병 치료 이력 작성 규정을 위반한 행위로 해당 의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의 초점은 첸쿠 위생원의 병력 내용 변경 및 병원 측의 전후 불일치한 답변에 맞추어졌다. 구체적으로, 8월 20일 15시 30분 작성된 초기 병력에는 환아의 진단이 "양쪽 폐 호흡음 맑음"으로 기록되었으나, 8월 20일 22시 28분경 작성된 병력에서는 진단이 "양쪽 폐 호흡음 거침"으로 변경되었고,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이 추가로 기재되었다. 환아가 사망한 후, 의사가 갑자기 병력을 이렇게 수정한 것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남자 어린이의 아버지인 쑤 씨는 8월 23일경 창난현 위생건강국 직원이 병력이 절대 수정되지 않았다고 그에게 보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 19일 오후 4시, 창난 3원 직원이 "첸쿠 위생원의 요청과 창난 3원 지도부의 위임을 받아" 첸쿠 위생원에 와서 상황을 설명하며, 병력이 실제로 수정되었음을 인정했다. 병력이 전면 전자화되었기 때문에 수정된 병력이 원본을 덮어써 수정 과정을 추적할 수 없게 된 상황은 사건의 복잡성과 논란을 더욱 심화시켰다.
중국 매체들은 “병 치료 이력은 의료 기록의 중요한 매체로서, 그 진실성은 질병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병 치료 이력의 진실성과 완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의료 업계가 주목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