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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2일 새벽 달 뒷면에 착륙했다고 중국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 CNSA)이 발표했다.

중국의 '우주 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사회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이 언제든 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 사회는 조약을 맺고, 달을 지구 모두의 것으로 규정하고, 한 나라가 독자적인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달을 탐사하고 이용하는 것은 결국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달에 대한 탐사를 진행하면서 실질적 이용의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이번 창어 6호는 미리 선정된 목표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첫 샘플 수집 임무를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는 이날 "창어 6호는 두꺼비궁전(蟾宮, 두꺼비가 달에 산다는 중국의 전설에서 나온 말)에서 보물찾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달 뒷면 착륙 이후 태양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어 약 이틀 간 달 시추와 표면 채취 등의 방식으로 샘플을 채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3일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된 창어 6호는 궤도선, 착륙선, 상승선, 재진입모듈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발사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약 30일간 지구-달 이동, 달 근접 제동, 달 궤도 선회 등을 수행했다. 토양과 암석 등 약 2㎏의 샘플를 채취해 이달 2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해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렸으며 2019년 1월 창어 4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한 바 있다. 그간 10여 차례의 달 표면 샘플 채취는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돼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하면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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