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멈췄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 가운데 성장세를 유지한 곳은 중국 업체들이 유일했다.
삼성은 물론 애플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9개월째 뒷걸음질이다. 안 그래도 반도체 시장 부진으로 고생하는 삼성에게는 비관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애플은 그나마 글로벌 팬덤 소비를 창조해내고 있지만 삼성의 경우 텃밭인 한국에서조차 인기를 잃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여 9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 3분기가 최근 10년 동기 중에서 최악의 출하량을 기록한 것은 북미, 유럽 등에서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에서만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 증가했다.
특히 9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는 판매 기간이 지난해보다 1주일 줄었지만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 브랜드를 살펴보면 삼성이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16%), 샤오미(12%), OPPO(8%), vivo(8%)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위 5개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으며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삼성의 플립5는 동종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팔렸지만 삼성의 3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애플은 상위 5개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감소(9%)가 가장 적었다. 샤오미와 OPPO는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감소했고 vivo는 1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