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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재생에너지 생산 1위 중국 발전(發電)의 양면성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2021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1153테라와트시(TWh)로 2위 미국의 두 배가량이자, 3위 독일부터 10위 튀르키예(터키)까지 모두 합한 양보다 많았다.

 

중국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은 1190TWh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연간 중국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 1340TWh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같은 중국의 태양광, 풍력 발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원자력과 다른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세계 '청정에너지원'의 발전 비율은 3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을 각각 100기가와트시(GWh), 65GWh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3분기 중국에서 새로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9036만 킬로와트시(㎾h)로 전체 신규 발전 설비의 78.8%를 차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력 발전 1590만㎾h, 풍력 발전 1924만㎾h, 태양광 발전 5260만㎾h, 바이오매스 발전 262만㎾h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누적 설비 설치 용량은 총 11.46억㎾h였다. 그 중 수력 발전 설비 설치 용량은 4.06억㎾h(35.2%), 풍력 발전 3.48억㎾h(30.2%), 태양광 발전 3.58억㎾h(31.0%), 바이오매스 발전 4060만㎾h(3.6%)로 집계됐다.

 

전세계 인공 온실가스의 3분의 1 중국이 배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을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외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실제로 이 같은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데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비(非)화석 에너지의 비중이 25%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전력대란 사태로 생산시설은 물론 일반 가정의 전력 공급에까지 차질이 발생하자 중국의 탄소 저감 로드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화력발전소 가동의 확대다.

특히 지난해 60여 년 만에 닥친 가뭄과 폭염으로 수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정부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허가를 대폭 늘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건설이 허가된 석탄 화력발전소 용량은 2015년 이후 최대인 106GWh로 전년 대비 4.6배에 달했다.

 

영국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지난 4월 12일 발표한 '세계 전력 리뷰(Global Electricity Review)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화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고치였다. 석탄 발전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만186TWh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데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의 화력발전소 확대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전력위원회는 올해 초 발표된 '2023 전력 공급 및 수요 상황' 보고서에서 “전력 부족과 연료 가격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어 화석 연료 발전 용량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세계 청정에너지 생산 증대를 주도하면서 한편으로 지구촌 인공 온실가스의 3분의 1을 배출하는 중국의 양면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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