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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년 반 만에 한국 게임 판호 대거 발급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 게임업체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을 가지고 있다. 단일 시장이라는 게 한 언어, 공통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보다 집중된 게임 마케팅이 가능해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은 게임 시장 진출에 만리장성을 쌓고 외국 업체들의 진입을 제한해 왔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자국 시장 보호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진핑 정권의 문화 정책에 글로벌 게임의 내용이 맞지 않는 탓도 컸다.

시 정권은 게임을 통해 중국의 전통적인 사상인 충효 사상을 알리기를 희망한다. 또 최대한 폭력성을 배제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 가운데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기호에 맞는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즐기는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업체들에게는 최대 난제가 된다.

그런 중국이 이제 다시 조금씩 만리장성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업체들의 진출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지난 10일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인기 게임 여러 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하면서 5년 넘게 지속된 한한령이 해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들 게임의 배급·운영은 중국 소재 기업이 맡는 것으로 공시됐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4년∼2016년 중국에 48개의 게임을 수출했지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 외자판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

2020년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외자판호를 받았고, 작년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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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성 텅현(藤县) 사자춤 공연단, 전국 사자춤 대회에서 금메달 3개 획득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藤县)의 사자춤(舞獅) 대표팀들이 최근 텅현 광시사회스포츠개발센터에서 열린 ‘전국 용춤 및 사자춤 경연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설이나 중추절 등 전통 명절마다 사자춤 공연을 펼치는 전통이 있다. 한국에도 이 전통이 유입돼 신라시대부터 공연돼 민중의 사랑을 받았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텅현 대표팀은 춤과 음악을 완벽하게 맞추고 사자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훌륭하게 흉내내는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최고점수를 받았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사자춤 역사를 자랑하는 텅현은 이번 대회에 총 4개의 팀을 출전시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텅현 사자춤은 무술, 춤, 음악 그리고 곡예를 접목한 종합행위예술로 당나라(618-907)부터 시작되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사자춤 전성기 때는 텅현에만 300여 개가 넘는 사자춤 공연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텅현 당국은 최근 전통 행위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5년 텅현 사자춤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중등 직업 전문학교에 용춤 및 사자춤을 교육과정에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