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을 찾은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백두산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장춘과 백두산을 잇는 고속철 노선을 개통하면서 소요시간을 절반가량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한국의 영산이다. 이 산에서 한민족이 시작됐다고 설화가 전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이 백두산 절반에 대한 관리를 포기해 중국에 넘기면서 현재 한국인들의 방문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통일이 된다면 백두산 절반을 중국에 내준 셈이 된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옌볜 조선족자치주 창바이산풍경구의 누적 관광객이 100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백두산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인민일보는 창바이산 창바이산 공항 2기 확장 공사 완료에 이어 2021년 12월 창바이산 고속철역이 개통되면서 창춘에서 창바이산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18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돼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또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창바이산까지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선바이(瀋白) 고속철도가 2025년 완공되면 관광객은 더 빠르
중국중앙방송총국(CMG)과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글로벌 미디어 혁신포럼'이 7월 20일 상하이에서 열렸다. ‘개방, 보편적 혜택, 상생: 함께 현대화의 길로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국제기구와 주류 언론, 싱크탱크, 다국적 기업 등 여러 영역을 대표하는 중국 내외 230여 명의 참가자가 온, 오프라인 방식으로 참가했다. CMG에 따르면, 리수레이(李書磊) 중앙선전부 부장이 화상으로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섰고, 천지닝(陳吉寧) 상하이시 당 서기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발표했다. 선하이슝(愼海雄) CMG국장은 “시진핑 주석의 글로벌 발전창의, 글로벌 안보창의, 글로벌 문명창의 청사진을 따라 현대화 발전과 인류 문명 진보를 추진하는 것은 언론의 응당한 사명”이라며 “언론이 책임감을 갖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현대화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벨 네고이차(Pavel Negoitsa) 러시아 국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 사장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수년간 CMG와 협력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러시아인들에게 중국식 현대화의 성공적인 경험을 보다 잘 소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겠다며 사교육 시장 단속에 나선 지난 2년간 암시장만 확돼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드러내놓고 하던 사교육이 이제는 갈수록 음성화하면서 시장 규모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여러 학부모를 인터뷰한 결과 당국의 사교육 시장 단속 후 많은 가정의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가정 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겠다며 2021년 7월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는 '솽젠(雙減)' 정책을 시행한 뒤 사교육을 엄격히 규제했다. 이에 따라 영어 학원을 비롯한 필수 교과목의 방과 후 사교육이 금지되면서 관련 기업·학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하지만 연간 약 1000만 명이 응시하는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가 존재하는 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없어질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대부분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이상 사교육 시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규제 이전까지 대형 학원에서 대규모 강의를 펼쳤던 강사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강의 규모를 대폭 줄이고 1대 1 강의를
지난 7월 3일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은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 통제 실시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공고는 ‘중화인민공화국 수출통제법’,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중화인민공화국 관세법’에 따라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제품을 8월 1일부터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은 관계 당국에 신청서 제출 후 심사·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출 통제 갈륨 관련 품목에는 금속갈륨, 질화갈륨, 산화갈륨, 인화갈륨, 비화갈륨, 비화인듐갈륨, 셀렌화갈륨, 안티몬화갈륨 등이 포함됐다.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는 금속 게르마늄, 영역 용융 게르마늄 잉곳, 인-게르마늄-아연, 에피택셜 성장 기판, 이산화게르마늄 및 사염화게르마늄이 포함됐다. 상무부 공고 이후 상하이 금속 거래 시장에서 순도 99.99%의 중국산 갈륨 가격은 1㎏당 1775위안($245), 중국산 게르마늄 잉곳 가격은 1㎏당 9150위안($1264)을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갈륨 관련 품목 수출량은 89.35t, 게르마늄 관련 품목 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우리는 '라오펑유(老朋友,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신뢰하는 외국의 고위급 인사를 지칭할 때 '라오펑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았고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한 뒤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덕이 있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의미의 '대덕필수'(大德必壽)라는 성어를 언급했다. 이어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당신은 탁월한 전략적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중미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의 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의 진보와 관계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을 찾은 키신저 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 추가적인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양국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의 통제조치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미중 갈등의 심화 일로 속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 SK하이닉스, TSMC 등이 회원사로 있는 SIA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SIA는 미국이 현재 적용 중이거나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중국 제한 조치가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을 업계와 함께 먼저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SIA 성명에 대해 호응하고 나섰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19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와 세계 공급망 안정을 파괴했다"며 "이는 세계 소비자의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충전 요금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면서 일단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금을 주고, 운영에서 전기 충전 요금을 낮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충전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충전 요금 인상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충전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이들 충전업체가 도산을 해서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상은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중국 현지 정단신문 등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 상하이,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중국의 '타이타닉 꿈'이 드디어 바다에 오른다. 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가 정박을 풀고 부두를 떠나 첫 시험 항해를 시작한다. 중국이 명나라 영락제(永樂帝)의 명을 받은 정화(鄭和)이래 신 중국이 꿈꾸던 해양 강국의 비전이 드디어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해양 강국은 근세 들어 해군력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박 제조부터 어선을 통한 어업의 발달과 크루즈를 통한 문화적 교류 수준이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해양강국이다. 그중에서도 크루즈 산업의 발달은 선진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요, 여가산업의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리트머스다. 오죽했으면 서구의 부의 상징이 '타이타닉 호'였을까. 18일 중국 현지 매체 포스터뉴스에 따르면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7월과 8월에 각각 2차례 시범 항해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도라 매직 시티' 호는 지난 6월 초 성공적으로 도킹 해제한 후, 시험 항해 전 선수 추력 도크 계류 테스트, 데드십 테스트, 정전 테스트 등 일련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첫 시험 항해는 9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항해 시스템, 추진 시스템, 연료 공급, 평형수 처리, 조종성 항해 성능 등 표준
'누적 거래량 2억4000만t, 누적 거래액은 110억3000만 위안' 중국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지난 2년간의 성적이다. 중국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탄소배출권거래소는 '탄소넷제로'를 목표로 탄소배출 목표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경우 추가 자금을 지출하도록 한 제도다. 기업에게는 탄소배출에 대한 징벌적 효과가 있고, 모여진 자금은 다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된다. 17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중국 탄소배출권거래 시장은 총 484일 운영됐으며 누적 거래량은 2억4000만t, 누적 거래액은 110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 중 상장 계약 거래량은 3970만t, 거래액은 19억6500만 위안, 대량 계약량은 2억t, 거래액은 90억6500만 위안으로 전체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라이 샤오밍 상하이 환경 에너지(Shanghai Environmental Energy) 회장은 전날 열린 탄소배출권 거래소 2주년 세미나에서 "지난 2년간 탄소배출권 거래소의 운영으로 국가 탄소 시장의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처음 등장했고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소 인식과 능력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어 저비용 배
스웨덴의 홈퍼니싱 업체 이케아(IKEA)가 중국 상하이 도심 매장을 철수했다. 이케아는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구 브랜드 매장이다. 그런 이케아마저 중국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시대주보 등에 따르면 이케아 상하이 징안점이 올 연말 운영을 중단한다. 이케아가 중국 상하이 징안구(Jing'an District)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개장 3년 만에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중국 대도시 도심 매장 운영에 대한 이케아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징안점이 폐쇄되면 쉬후이, 바오산, 베이차이 등 상하이 이케아 매장은 3개만 남는다.이케아는 작년 4월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매장을 개장 3년이 채 안 돼 문을 닫았고, 3개월 후인 그해 7월에는 상하이 양푸점을 개장 2년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의 가구 소비시장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2000억 위안(약 5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가구 소비시장도 온라인 거래가 주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