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의 발달과 이용자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성장한 화장품 및 의약품 온라인 판매시장 단속에 나섰다. 중국은 본래 역사적으로 과대 광고가 많기로 유명하다. 고래로 전하는 우스개 소리 중에는 이 같은 과대 광고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과대 광고는 이용자에게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지고 한다. 중국 당국이 화장품과 의약품 단속에 팔을 걷어붙친 이유다. 실제 중국에서는 위챗 등을 통한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화장품,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 보장을 위해 온라인 판매 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법규 위반 판매 행위를 단호히 단속하고, 불법 사례가 확인되면 즉각 조사해 처리해 제품 판매 중단과 판매망 폐쇄, 등록 취소 등 일련의 조처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알리바바와 징둥, 메이퇀, 핀둬둬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온라인 판매 제품의 품질 개선과 건전한 판매 생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남미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까지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 해외 시장 곳곳을 무서운 속도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도 상륙해 조금씩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한국 도로에서 흔하게 중국 전기차를 보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비야디가 30억 헤알(약 806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 전기차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아주 생산단지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시설, 전기버스와 트럭 차대(섀시) 제조시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과 인산철 처리시설 등이 포함되며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이지만 최대 30만대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BYD의 이번 투자가 중국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가 강화하는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지능적으로 연결된 세상,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중국 상하이에서 7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중국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논문을 쏟아내고 있는 게 중국 정부 연구소들과 기업들이다. 이번에 열리는 WAIC 역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WAIC는 상하이 시정부를 비롯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등이 공동 후원하는 중국 최대 AI 콘퍼런스다. 2018년 출범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매년 개최됐다. 상하이 시정부에 따르면 올해 WAIC에는 4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중 최소 30곳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서비스를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이다. 2019년 행사 때는 미국의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메인 후원사인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올해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 10개 업체
중국이 반도체 및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 원료인 갈륨 및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맞서 중국만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자국 위주로 구성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시작은 IT산업의 글로벌 생태계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미국이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IT산업 혁명을 맞아 반도체는 모든 분야에서 없으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반도체 생산을 도맡고 있는 곳이 대만과 한국이다. 중국 상무부는 3일 홈페이지에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통제 실시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제품은 8월 1일부터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 갈륨·게르마늄 관련 물질을 수출하는 기업은 신청서 제출 후 심사·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수술 통제 갈륨 관련 품목은 금속 갈륨, 산화 갈륨, 인화 갈륨, 비화 갈륨, 비화 인듐 갈륨, 셀렌화 갈륨 및 안티몬화 갈륨 등이다. 또 수출 통제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는 금속 게르마늄, 용융 게르마늄 잉곳, 이산화 게르마
'제3회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China-Africa Economic and Trade Expo)'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개최됐다. 폐막일에 열린 박람회 조직위원회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중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53개국이 모두 참가했고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기구 12곳, 중국 성(省)∙시(市) 30곳 등이 참가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박람회 참가 기업은 2회 때보다 70% 증가한 1500곳, 바이어와 업계 관련 관계자는 약 9000명, 참관 연인원은 10만 명을 돌파했다. 박람회 기간 체결된 프로젝트는 총 120개로, 금액은 103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에 달했다. 박람회 현장 누계 거래 의향 금액은 4억 달러(약 5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람회 기간 발표된 매칭 협력 프로젝트는 99개, 금액은 87억 달러(약 11조 4387억 원)였다. 그 중 아프리카 11개국이 74개 매칭 프로젝트를 발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중국-아프리카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중국이 최대 시속 453㎞를 기록한 신형 고속열차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 유럽 기술을 들여 전국 고속철망 확보에 성공한 중국이 이제는 고속철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중국 전역 그 자체가 고속철 운용의 시험장이다. 여기에 오랜 전통의 철도대학 등 탄탄한 교육기반에서 전문화한 기술 연구진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3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국가철도그룹이 개발한 신형 고속열차 CR450이 최근 푸젠성 푸칭-취안저우 구간에서 실시된 시험 운행에서 시속 400㎞ 이상 속도로 주행했다. 중국국가철도그룹은 이번 시험 운행에서 신기술 부품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해 CR450 개발에서 진전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R450 고속열차는 지난달 28일 메이저우만(灣) 대교 운행 때는 시속 453㎞를 기록했고, 이튿날 취안저우의 하이웨이 터널 통과 때도 시속 420㎞로 달렸다. 앞서 이 고속열차는 지난 4월 시험 운행에서도 일반 고속철도 구간에서는 시속 435㎞, 터널 통과 때는 403㎞ 속도를 유지했다. 이는 실제 철도 구간을 운행한 고속열차 속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현재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다시 관광산업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자체별로 각종 규제를 내놓으며 시장 단속에 나섰다. 관광산업에 대한 단속의 그립을 강화해 사회 통제 수준의 하락을 막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명분은 소비자 보호다. 관광 산업이 공급자 위주로 기우는 것을 규제로 버팀목이 되겠다는 게 중국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중국 윈난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가 '관광 시장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10가지 조치'에 대한 통지를 최근 발표했다. 3일 중국 현지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10가지 조치는 명승지에서의 공공 안전과 교통 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적인 여행업을 영위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우선, 여행사의 불법영업행위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숙박, 케이터링, 관광여객운송, 여행사진 및 웨딩촬영, 관광컨설팅 서비스, 티켓 판매 등을 무자격으로 운영할 경우 위법소득을 몰수한다. 위법소득이 10만 위안을 초과하는 경우 위법소득의 최대 5배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관광 가이드 자격증 없이 관광 가이드 서비스에 종사하는 개인도 불법 소득이 몰수된다. 또 여행사업 면허의 양도, 임대, 대여,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이하 강제노동법)' 시행 1년 만에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의 영향이 크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국가면화정보센터는 5월 31일 현재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4140만 무( 2만7600㎢, 1畝=666㎡)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고 밝혔다. 국가면화정보센터는 면화 재배 면적의 급감 이유는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년간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곡물 생산 증대를 강조하면서 농부들이 면화 대신 곡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 올해 추가로 480만 무의 경지를 식량 생산에 할당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정부가 농부들에게 식용 작물 생산을 독려하면서 대부분의 식량 생산 할당 경지가 면화 재배지를 전환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장 이외 다른 면화 재배 지역에서도 관련 비용 증가·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면화 재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면화협회에 따르면 보조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중국 농부들이 면화 재배 면적 1무당 거둔 평균 이익은 58.4
본래 근본적 문제는 뿌리가 깊고, 쉽게 해결되지 않는 법이다. 부국강국의 근본은 인재요, 교육이다. 한 명의 성군이 나와도 다양한 인재가 두루 퍼져 있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려운 법이다. 많은 가난한 나라가 모두 답을 알지만 실행하지 못한다. 너무 많은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장 급하게 해결할 게 너무 많다는 게 가난하고 문제가 많은 나라 지도자들의 생각이다. 본래 눈앞의 일이 급한 법이다. 자기 눈에 불이 나면 세상이 온통 불만 보인다. 정말 하지만, 그런 게 답일까? 눈앞에 불을 끈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일까? 모두가 답을 안다. 아니다. 정말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는데 대가가 싸고, 시간이 들지 않는다면 그게 제대로 된 치료법일까? 역시 아니다. 역사가 보여준다. 청나라 역시 다시 기사회생할 기회가 있었다. 황제가 나서 개혁을 하려고 했지만, 나라보다 만주족 황가의 안녕을 먼저 생각한 어머니 손에 좌절하고 만다. 그런 상황에서 부국강국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한 사람이 있다. 중국인이 아니라 영국인 선교사였다. 중국 이름이 이제마태(李提摩太)인 티모시 리처드(Timothy Richard, 1845~1919)로 영국 웨일스의 침례교 가
최근 글로벌 맥주 시장은 인구 고령화, 지나친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문화 등으로 인해 점차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맥주 판매 연간 복합 성장률은 0.65%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은 맥주 판매 연간 복합 성장률이 1.5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2%), 독일(-0.98%), 미국(-0.45%) 등 맥주 시장이 역성장하는 국가들과 달리 주춤거리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중국 맥주 생산량은 2002년 미국을 제친 이후 세계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맥주 시장 규모는 1315억 달러(약 174조 원), 2023~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5.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맥주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류 세대는 40대 초반까지의 이른바 개혁개방 세대이다. 중국 정부가 2021년 5월 발표한 제7차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출생한 80허우(80后)가 2억2300만 명, 1990년대 출생한 90허우(90后)가 2억1000만 명, 2000년대 출생한 00허우(00后)가 1억6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했다. 이들 개혁개방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곡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인 백주(白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