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서 중국 각지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중국국가염업그룹유한공사가 특별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국가염업은 성명에서 "중국내 식용 소금의 공급원은 광산소금 95%, 호수소금 4%, 바다소금 1%, 로 일본 원전 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완벽한 제품 품질 관리 시스템과 소금 안전 위험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소금 제품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부 지역 시장에서 소금 구매가 급증하고 전자상거래 및 일부 슈퍼마켓 채널에서 단기적인 품귀 현상이 발생해 소금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소금 구매자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1950년 설립돼 현재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염업은 중국내 소금 생산과 유통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소금 관련 화학공업 업체 등 43개 자회사를 운영하며 연간 소금 생산 능력은 약 1000만t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국가염업의 특별 성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
미국 상무부가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를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서 제외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이름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 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다. 이중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 등재는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이며,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된다.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최종 소비자와 관련한 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라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발표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달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가한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규제 등과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최근 잇따라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내면서 양국 간 갈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충칭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소비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정작 현대차는 중국내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제품 신인도가 그만큼 떨어진 탓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000만 위안(약 6700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베이징자동차그룹과의 합작법인인 충칭 공장은 2017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곳을 운영했으며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매각했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창저우 공장도 연내 매각을 앞두고 있어 이번 충칭 공장 매각이 성사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14만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해 지난해 판매량은 27만3000대에 그쳤고 점유율은 1% 안팎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중국내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에 새 생산 거점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국의 취업난으로 해외 유학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취업으로 인한 시간적 공백을 일단 공부로 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학은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학생과 부모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유학 후에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취업률을 높이지 못하는 중국 당국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SCMP에 따르면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2021년 말까지 약 800만 명의 중국 학생이 해외 유학에 나섰고, 2022년 해외 유학 지원자는 전년 대비 23.4% 늘었다. SCMP는 최근 중국의 취업난이 심화하자 해외 유학을 통해 취업 전선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사상 최대인 1158만 명의 신규 대졸자가 취업 시장으로 유입돼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공산당 일당 독재국인 중국의 청년 취업률은 독재의 정당성을 유지하는 바로미터다. 사회주의는 본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정부가 공급해주는 체제다. 마오쩌둥 시절 중국 당국은 있는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설치량이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최대 시장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 53만 1000세트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은 미주와 유럽을 합한 것의 거의 두 배에 달해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써 중국의 위상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로봇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중국의 로봇 산업 매출은 1700억 위안(약 30조 9400억 원) 이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로봇 분야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 수도 273개에 달했으며, 로봇밀도(근로자 1만 명당 제조용 로봇의 운용 대수)는 392대로 집계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산업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고, 제조∙물류∙의료∙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도 빨라지고 있다. 노동력 인구 감소로 인한 산업 생산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이용한 산업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올 여름 박스 오피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영화시장은 본래 단일 언어권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14억 인구가 10위안 비용을 내고 한 편씩 영화를 본다고 해도 140억 위안의 매출이 달성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웅크렸던 영화 시장이 다시 활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중국 알리바바 픽쳐스 산하 박스 오피스 데이터 제공 사이트 덩타(燈塔)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름 성수기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177억7900만 위안(약 3조2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이자 역대 최고 흥행수입을 기록한 2019년 6~8월 전체 수입 177억7800만 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여름 성수기 시즌이 끝나려면 14일 남았다며 올여름 영화 흥행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흥행 1∼5위는 애국주의에 힘입어 모두 중국 영화가 차지했다. 미스터리 범죄물 '사라진 그녀'(消失的她)가 35억2100만 위안(약 645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 '고주일척'(孤注一擲)과 류더화(유덕화) 주연의 '팔각롱중'(八角籠中)이 각각 22억53
'단 10분 충전으로 400㎞ 주행!' 꿈의 숫자다. 가능하다면 향후 전기 자동차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최근 개발했다고 밝힌 기술이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는 한국의 삼성, LG, SK 등이 주도를 해왔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한국'의 명성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ATL이 10분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를 올해내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선싱'은 완전 충전에 15분이 걸리며 최대 주행 거리는 700㎞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낮은 기온 환경에서도 충전이 잘 돼 영하 10도에서도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선싱'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로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선싱'이 앞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약 38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히말아야 산맥 지역에서는 서로 살상을 할 정도로 심한 국경 갈등을 빚었다. 중국 국방부는 15일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양국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양측은 공동 발표문에서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이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2020년 5~9월에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온고지신(溫古知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 공자의 말이다. 논어 위정 편에 나온다. 정말 많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웬 공자왈 맹자왈? 중국의 식품 위생 관리의 연원을 논하기 위해서다. 요즘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중국은 ‘가짜 달걀’, ‘가짜 식용유’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거리에서 즐겨 먹었던 양 꼬치는 양고기가 아닌 경우가 많았다. 개고기는 물론 죽은 쥐의 고기를 화학약품으로 부드럽게 처리해 팔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온고지신과는 무슨 연관일까? 중국 고대 왕조들의 식품 위생 관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중국 왕조들 가운데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규정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주나라 때 일이다. 주나라는 기원전 1046년에서 기원전 771년까지 존재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3000년 전의 일인 셈이다. 예기(礼记)에 따르면 주나라는 제철이 아닌 과일이나 식물을 시장에서 팔지 못하도록 했다. 무분별한 사냥을 막기 위해 사냥철과 사냥 대상을 정해 놓고 때가 아니면 시장에서 거래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대를 건너 당나라에 이르러서 규정은 더욱 엄격해진다. 당나라는 618년 이연(李淵)이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조치 20개 항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책금리 인하도 안정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단계별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이번엔 쓸 수 있도록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다만 앞서 소비촉진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가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15일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