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안을 이유로 미국 테슬라 전기차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중국 지방 정부의 독특한 떼쓰기다. 황당한 이유로 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중국 지방에서 사업을 하면서 경험했고, 경험하는 일이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의 싼허공항은 최근 주차장 입구에 '테슬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게시했다. 싼허공항 측은 "테슬라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며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센트리 모드'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작동되며 녹화하는 기능이다. 차량 주인의 모바일 앱에 알람이 가며 모든 상황이 녹화되어 저장된다.싼허공항의 이번 조치는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장쑤성 우시의 한 병원이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바
'2023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National Convention Center)와 서우강(首鋼) 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최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FTIS의 주제는 "개방성이 발전, 협력, 상생의 미래를 이끈다"로 행사 주빈국인 영국을 비롯해 75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 면적은 약 15만5000㎡로 작년보다 3000㎡가 확대됐다. 올해 CIFTIS에선 AI(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기술, 소비자 가전 서비스, 무형 문화 유산, 금융 기술, 디지털 문화 관광, 스마트 교육, 스마트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통신 및 컴퓨터 정보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문화 및 관광 서비스, 교육 서비스, 스포츠 서비스, 공급망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건설 서비스, 건강 및 위생 서비스, 환경 서비스 등 9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도 개최된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서비스 무역 서밋’을 개최하고 '중국 투자의 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및 서비스 무역의 발전 추세에 대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빗장을 사실상 모두 풀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 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명시적인 조치는 아니었지만,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행렬이 완전히 끊어졌다.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을 풀었고 지난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또 이번 발표로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
중국에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본토의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는 491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3.6배나 폭증한 수치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엠폭스 신규 감염 발생 지역도 대폭 늘어 전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3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7월 신규 감염자는 광둥성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81명, 쓰촨성 49명, 저장성 40명 순이었다. 중국에서 엠폭스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발병 지역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모든 감염자가 남성이며 96.3%가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현재 중국에는 자체 개발한 엠폭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지난 13일 국유기업 중국바이오가 자체 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2043억 달러(약 4215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2043억 달러로 6월 말 보다 0.35%(113억 달러) 증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증가하여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가외환관리국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 지수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환율 환산 및 자산 가격 변화 등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가 발전 잠재력이 크며, 장기회복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아 외환보유액 이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이 5∼6월에 비해 낙폭을 더 키우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806억 달러(약 106조 원)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 규모가 20% 가까이 급감했으며 무역 총액도 489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수출액은 2817억6000만 달러(약 369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이 같은 월간 수출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7월 수출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중국의 7월 수출이 1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해 '신냉전' 기류 속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한편 중국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도 급감했다. 7월 수입은 2011억6000만 달러(약 26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7월 수입 증가율 역시 전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월 이후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국제여객선)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페리는 재기됐지만 과연 인적, 물적 교류가 이전 수준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한중 페리는 대략 15개 노선이 거의 매일 모두 만선이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밤을 배에서 보내는 낭만적 여행을 위해 적지 않은 베낭 여행객들이 페리를 이용하면서 이용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 대부분 페리는 한중이 5대5 투자로 개설된 노선이다. 겨우 사무실만 운영하는 수준으로 경영 악화를 겪어야 했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여객 운송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9일부터 평택-웨이하이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운다.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평택-옌타이와 인천-웨이하이 항로,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평택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카페리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진 극복을 위해 농민들의 도시 이주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에서 농민들은 도시의 각종 잡역을 도맡아 하는 노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농민 일꾼이라는 의미의 '농민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농민공은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으로 급속히 줄었다.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중국은 함부로 변경이 불가능한 지역 중심의 '후커우(戶口, 호적)' 제도를 유지하고 호적을 기반으로 의료보험 서비스 등을 유지하고 있다. 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정착 조건 완화, 기업인 항만 비자 발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공안부는 먼저 인구 300만 명 이하 도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고 후커우 취득 제한을 취소했다. 또 인구 300만∼500만명 도시에 대해서는 후커우 취득 조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후커우는 엄격한 사회·경제 통제 차원에서 인구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수십년간 유지한 중국 특색의 호적 제도다. 출생지에서 후커우를 얻고 나면 매우 예외적 사례가 아닐 경우 다른 지역으로 후커우를 옮기기가 어렵다. 후커우가 있어야 현지 주거·의료·자녀 교육 등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에도 경기 부진으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돼지고기 값이 연일 치솟아 국가가 배급량을 정해 공급하는 조치까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에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 3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10월 ㎏당 35.12위안(약 6300원)까지 오른 뒤 계속 하락해 지난 7월말 20.83위안(약 3700원)까지 떨어지며 9개월 만에 41% 급락했다. 중국에서 작년 가을 전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한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프랑스산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해 유통 물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심화했다. 중국 최대 양돈업체인 무위안식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불법 콘텐츠가 포함된 AI(인공지능) 서비스 앱 100여 개를 제거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중국 앱스토어에서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를 대표하는 챗GPT 스타일의 앱 100여개를 제거했다. 제거된 앱 중에는 지난 6월 29일 출시돼 주목받는 '스파크', 애플 앱스토어에서 9위에 오른 번역·작문 챕 '챗GPTGAi 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애플은 AI 서비스 앱 제거에 대해 "중국에서 불법인 콘텐츠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중국에서 지난 1월 10일 발효된 딥페이크(deepfake)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딥페이크는 어떤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 목소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하거나 조작하는 기술이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인터넷 정보 서비스 딥 합성 관리 규정'에 따르면 딥 합성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원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산업 관리 임시규정'에 따르면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