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긴급 전화입니다.” 1966년 12월 중순 저우언라이(周恩来)의 사무실에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비서가 뛰어 들어와 보고를 한다. “국방부라니?” 놀란 저우언라이가 전화를 집는다. “지금 홍위병들이 국방부 건물로 쳐들어간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전화 보고를 받은 저우언라이가 긴급히 비서를 불렀다. “빨리 중앙문혁소조를 연결해!” 1966년 10월과 11월은 문화혁명의 주요 분수령이다. 장칭(江青)은 11월 초순 상하이에서 린뱌오(林彪) 등과 협력해 기존 상하이시 당위원회를 완전히 뒤집어엎는데 성공한다. 9일에는 상하이에 왕훙원(王洪文) 등을 수뇌로 하는 상하이혁명조반총사령부가 성립된다. 마오쩌둥(毛泽东)의 후계자로까지 성장하는 왕훙원이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을 하는 것이다. 소위 문혁 사인방이 이때부터 형성된다. 왕훙원 등 사령부 대표들은 10일에는 베이징에 관련 보고를 하겠다고 기차를 탈취해 북상을 시도하다 혁명적 행동임을 인정받기로 하고 되돌아간다. 이제 상하이는 장칭 등 중앙문혁소조 손에 떨어진 것이다. 문혁 사인방의 조정을 받은 홍위병의 공격 대상은 이뿐이 아니었다. 진정한 목표는 베이징이었다. 그것도 총칼로 무장한 군대를 관리
1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회담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중국과 베네수엘라 관계를 ‘전천후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선포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상호 신뢰하는 좋은 친구이고 공동 발전하는 좋은 동반자”라며 “베네수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세계 남방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고 불릴만 하다”면서 “중국과 함께 중국과 베네수엘라 관계의 빛나는 신시대를 열어나갈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취임인 2018년 이후 5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지난 8일 광둥성 선전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으며 상하이 등을 거쳐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채권국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 베네수엘라에 약 500억 달러(약 67조 원)의 차관을 제공했고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는 이를 석유로 갚아왔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마라탕, 짬뽕 등의 음식에 널리 쓰이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의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카벤다짐)이 기준치(0.01㎎/㎏)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카벤다짐은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다. 회수 대상은 수입업소 프레시코와 대성물산이 수입한 중국산 목이버섯 각각 7200㎏과 2850㎏이다. 프레시코 제품에선 카벤다짐이 0.23㎎/㎏, 대성물산 제품에선 0.75㎎/㎏ 검출됐다.프레시코 제품의 포장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며 대성물산 제품의 포장일은 올해 5월 20일이다.이들 기업이 수입한 목이버섯을 소분해 판매한 신왕에프엔비와 한성식품의 제품도 함께 회수된다. 신왕에프엔비 제품의 포장 단위는 600g이고 유통기한은 내년 5월 30일까지다. 한성식품 제품의 포장단위는 100·350·900g이며 유통기한은 소분일인 올해 8월 7일부터 12개월까지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린 대만 출신 가수 겸 배우 저우제룬(周杰倫, Jay Chou) 콘서트의 경제효과가 30억 위안(약 5450억 원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소비의 경제효과다. IT 산업화의 특징이기도 하다. 과학의 시대, IT 시대를 맞으면서 하부구조인 제조업이 갈수록 자동화하면서 인류는 상부 구조의 문화 소비에 더욱 힘쓰는 시대를 맞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톈진시 문화관광국 위챗 계정을 인용해 지난 7~10일 톈진 올림픽 센터에서 개최된 저우제룬 콘서트의 총 관람객은 18만5000명, 누적 종합 소비 추정액은 30억 위안이라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톈진시 문화관광국은 "4일 연속 매일 수만 명의 팬들이 음악 축제를 즐기면서 톈진시의 문화 및 관광의 통합 발전과 소비의 확대가 촉진됐다"고 밝혔다. 씨트립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9월 6일부터 11일까지 톈진시의 전체 관광객 수는 전주 대비 11.7 %,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4 % 증가했다. 또 호텔 예약은 전주 대비 91%, 2019년 동기 대비 318.8% 증가했으며 항공권 예약은 전주 대비 439.4%, 2019년 동기 대비 2431.8%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중국 고속철도의 길이는 총 4만㎞가 넘는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거리다. 중국 철도 당국은 이를 2035년까지 7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고속철의 왕국'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사실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이라는 것도 단순히 보면, 중국과 유럽을 철도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이런 중국 철도의 시작은 어땠을까? 세계에서 가장 짧았다면 믿을 이가 몇이나 될까? 중국의 첫 철도는 운행 구간이 매우 짧았다. 중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첫 철도는 1865년 베이징 선무문 인근에 설치됐다. 그런데 길이가 불과 500m였다. 버스 한 정거장 거리 정도였다. 중국 최초의 철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며칠 뒤 바로 철거가 됐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아편전쟁 이후 중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이 볼 때 중국은 철도가 필수적인 나라였다. 국토가 넓기도 했지만, 사람이 많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기에 철도만큼 적절한 수단이 없었다.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거대한 철도 시장이 나타나자 열강들은 서로 먼저 청나라의 철도 산업을 장악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웬걸? 청나라 관료들은 철도에 조금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관리들에게 애플 아이폰 등 해외 브랜드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로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화웨이 폰 사용 금지에 맞선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이 서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으로 나서면서 양국 갈등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WSJ은 이번 조치로 애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부분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직장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애플은 물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및 대만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WSJ은 중국 정부 관리들에 대한 아이폰 금지는 보안상의 이유와 함께 최근 수년 간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대해 취한 유사한 조치에 대한 보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국가 안보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새로운 통신 장비 승인을 금지했다. 중국은 2020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중 순환' 성장 모델을 제
6년 전 미국에서 전시 중인 진시황릉 병마용의 손가락을 절단해 훔쳤던 마이클 로하나(Michael Rohana)가 5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형사처벌에서 벌금이 확정된 것이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기관은 조만간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펼칠 계획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은 지난 6일 로하나에게 벌금 5000달러와 함께 사회봉사 100시간을 선고했다. 로하나는 재판 과정에서 가족과 중국 정부에 사과하며 유물이 존중되어야 하고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 과학 박물관과 협력해 '테라코타 전사: 진나라 첫번째 황제의 영원한 수호자'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 기간 동안 미국 델라웨어 출신의 로하나는 박물관이 개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해 전시된 병마용의 왼쪽 엄지 손가락을 부러뜨려 가져갔다. 박물관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 로하나를 체포하고 도난당한 엄지 손가락을 회수했다. 한편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로하나의 미국내 재판
'799억3000만 위안' 한화로 15조 원가량이다.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메이퇀 등 중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의 올해 1~7월 수익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로 수익이 급증했다. 본래 이들 빅테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성수기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중국 빅테크들은 코로나 황금기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태도가 바뀌면서 빅테크들이 코로나 시기 놓쳤던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연말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일상 재개에 나서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빅테크 때리기를 멈추고 다시 인터넷 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연 매출 2000만 위안(약 37억 원) 이상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1∼7월 총 이익은 799억3000만 위안(약 1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이 기간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666억 위안(약 140조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은 2분기 매출이 2341억6000만 위안(약 4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음
'상승이냐, 하락이냐, 쿼바디스? 중국 경제' 중국 경기 행방이 아직도 묘연하다.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경기 침체 조짐이 있는가 하면 생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운행지수가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상거래는 중국 소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 물류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제조업 생산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그 증가세는 극히 미미하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약하나마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지표들에게도 비슷하게 보여지는 현상이다. 결국 중국 경기 향배는 부동산 경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中国物流与采购联合会, CFLP)에 따르면 지난달 전자상거래 물류운행지수는 111.1포인트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FLP는 여행, 요식업, 숙박, 개학 시즌 상품, 패스트푸드 및 신선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한 덕에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8월의 공급측의 각 항목 지수는 양호한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 커피'의 알코올 함유 커피가 중국에서 일일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스타벅스도 아닌 중국 토종 브랜드가 중국 토종 인기 주류를 이용한 합작품으로 세운 기록이어서 주목된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의 루이싱 커피 매장에서 마오타이의 알코올 도수 53% 바이주(白酒)를 넣은 '장향(醬香) 라떼' 판매가 시작됐다. '장향 라떼'는 루이싱 커피와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공동으로 선보인 메뉴로 알코올 도수가 0.5% 미만이며 판매 가격은 38위안(약 6940원)이다. 출시 첫날 기념으로 50% 할인된 19위안(약 3470원)에 판매됐는데 하루에만 542만 잔이 팔려 1억 위안(약 1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싱 커피는 '장향 라떼'에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미성년자, 임산부, 운전자,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싱에 따르면 '장향 라떼'의 알코올 도수는 0.2~0.3도로, 이 비율에 따르면 '장향 라떼' 한 잔에는 1.8~2.7ml의 마오타이가 들어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딩슝쥔 마오타이그룹 회장은 '장향 라떼' 출시에 대해 "서로 다른 업계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