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独角兽的角逐战’ 독각수의 각축전, 혈투? 한자 제목이 꼭 일본 만화 제목 같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 좀 심각한 이야기다. 2018 년 중국 경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고,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독각수부터 뭔지 알아보자. 독각수는 유니콘을 의역한 것이다. 뿔이 하나 달린 신화 속 동물이다. 어린이 동화 속에서도 대단하지만, 경제적으로 더 대단한 용어다. 설립된 지 10년 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넘는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다. 지난 2013년 여성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 사용됐다. 신화 같은 벤처기업이라는 의미다.이런 신화 같은 기업들이 줄줄이 나서 서로 최강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바로 ‘독각수 각축전’의 의미다. 각축전을 이야기하기 위해 또 꼭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 ‘BAT’와 ‘TMD’다. 최근 미국의 ‘쿼츠’QUARTZ란 잡지 기사를 환추스바오(环球时报)가 자부심(?) 가득해 소개했다. 제목이 다음과 같다. “BAT는 잊어라. 다음은 TMD이다.” 음. 전혀 감이 안 온다고? BAT는 뭐고, TMD가 뭔지 알아야 한다. 본래 IT 용어는 영어가 많다. 중국이라고 다
“세계 운명 공동체는 그냥 구호일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이 아시아 운명 공동체를 언급하고 나섰다. 중국 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아시아 문화의 굴기를 이야기 해왔다. 이것은 중국의 본격적인 세계 경영의 시작일 수 있다. 앞으로 중국 외교의 행마가 주목된다.” 아시아 운명공동체 언급은 지난 30일 중국 외교부 2018 년 신년회에서 나왔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의 2017년 외교 성과와 2018 년 주안점에 대해 개괄했다. 신년회에는 양제츠杨洁篪 국무위원을 비롯한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둬웨이多维가 정리한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다. http://news.dwnews.com/china/news/2018-01-30/60038263.html 일대일로포럼 등 주장외교 왕이는 "일대일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가와 국가 간 교류에 일조했다"며 "세계가 모두 함께 일대일로 건설에 매진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제 2기 일대일로 포럼 등 다양한 국제 활동 무대를 만들어 '주장외교'를 펼치겠다. 아시아운명공동체 개념 첫 등장 왕이는 2018 년 외교 활동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운명공동체' 개
“중국 고위층의 동정이 미묘한 변화가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활동이 예전 같지 않은 게 가장 두드러진다. 연초 남들 다 참석하는 회의에 빠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与众不同” 남과 다르다는 말이다. 보통 좋은 뜻으로 많이 쓰인다. 뛰어나다는 의미다. 최근 리커창 총리의 행보에 대한 중화권 매체들의 평가다. 다른 상무위원들과 다르다. 그런데 여기선 '남과 다르다'라는 게 꼭 좋은 뜻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먼저 리커창 총리의 19차 당대회를 전후한 모습이 문제다. 이전 18기 때만 해도 각 상무위원들 서열이 다 보였다. 그런데 점차 19차 당대회에 다가오면서 리커창 총리는 다른 상무위원들과 같이 보인다. 다음 사진을 보면 피부로 와닿는다. 중국 바이두百度 검색을 통해 찾은 17기 상무위원들의 모습이다. 1위부터 7위까지 서열이 다 보인다. 맨 뒤로 시진핑习近平, 리커창 당시 막내 상무위원들의 모습도 얼굴뿐이지만 잘 보인다. 중국 언론의 사진 찍는 법이다. 그런데 다음 사진을 보면 그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17년 11월 31일 시진핑 주석이 다른 상무위원들을 대동하고 상하이 공산당 성지를 찾았을 때 사진이다. 시진핑 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10일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는다. 국제 외교가에서 벌써부터 그의 방중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일정으로 시안西安을 찾아 일대일로 협력을 찾는다고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서구 언론의 관심은 젊은 패기의 마크롱은 지금까지 할 말은 하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시진핑习近平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 기후 조약 등에서 공감도 하지만, 인권과 언론 자유 등과 같은 이견도 적지 않다. 과연 마크롱은 시 주석에게도 할 말을 할까?” 사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도 국제 외교무대에서는 비슷한 기대가 있었다. 트럼프 역시 방중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강한 발언을 쏟아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는 아주 특별한 대접에 무릎을 꿇고 만다. 360억 달러의 비행기 구매 등 엄청난 금액의 교역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모두 오랜 시간이 걸려 진행되는 사항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침묵하면서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세계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경찰국가 미국의 위상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그럼 왜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에 기대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아시아 순방이 끝났다.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게 중국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미국 주류 매체들은 자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결과는 폄하하면서도 시 주석의 성과는 높게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이 시 주석을 빛나게 했다"라고까지 평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아시아 순방에서 자리에 없어 더욱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바로중국의'3대책사’라불리는왕후닝(王沪宁)이그주인공이다.뉴욕타임스는 최근호에서이번시주석의아시아순방일정곳곳에왕후닝의흔적이있다며“왕후닝이배석하지는않았지만그의각본그대로진행됐다는것을느낄수있었다"라고평했다.뉴욕타임스는지난 14일 자지면을크게할애해올63세의왕후닝이력과생각을상세히소개했다.그가운데는우리역시주목할대목이적지않다. 먼저왕후닝의근본적생각을미국중국연구기관들과주변인들을취재해전했다.뉴욕타임스에따르면왕후닝은일찍이80년대미국을두 차례방문했었다.당시는그가마르크스주의를공부한뒤서방정치사상을공부해나이30세에상하이(上海)푸단(复旦) 대교수가된뒤였다.왕후닝의미국방문당시가졌던생각을훗날‘미국이미국을반대한다’는책속에남겼다.그는그때이미“미국은중국이쫓아갈모델이아니다”라는확신을가졌다고뉴욕타임스는전했다. 뉴욕타임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마친 중국이 안팎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시진핑(习近平) 국가 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문재인 우리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만나 외교전을 치르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는 ‘부패와 전쟁 2.0’도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의 경우 중국 당국이 전국 공무원과 국유기업 관계자들의 부패를 감독하는 ‘감찰법’을 새로 내놓아 주목된다. 시 정권 1기 반부패가 기율위를 통한 당내 반부패가 주였다면, 2기 반부패는 말 그대로 당을 넘어 전국 규모의 반부패 투쟁인 셈이다. 현재 감찰법은 2018 년 3월 양회를 맞춰 지방 기구 구성까지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讯)은 이에 ‘감찰법’을 앞두고 중국 내 사상투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중국 중난하이(中南海)에는 또 한 차례 풍파가 일 것인가?이 중심에 직전 중앙기율위 서기였던 왕치산(王岐山) 서기와 신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있다. 둘의 행동은 중국 내부의 이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일거수일투족이 중국 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만찬에서 왕치산 서기의 참석이 중화권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가 끝났다. 시진핑 주도를 더욱 강화한 7인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과연 중국은 무엇을 향하고 있고, 어디로 가는가? 쿠오바디스, 중국? 당대회를통해나온용어를통해살펴봤다." 지난 26일 신화통신은 "'4개의 경(更)'의 발전 방향으로 전진하자"는 논평을 냈다. 이번 19차 당 대회를 끝내고 중국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용어가 바로 '3개의 신(新)'과 '4개의 경'이다. 전략적인 이야기다. 구체적 전술은 당대회 보고서에서 나온 14개 조항이다.중국이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하고 싶은 게 뭔지는 알 필요가 있다. 강군(强军)만 해도 그렇다. 어떤 전쟁이 목표냐에 따라 그 군의 양성 법이 달라진다. 미군은 과거 냉전시대, 소련 중심의 공산 진영에 맞서 민주 진영 전체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소련의 붕괴로 자연스럽게 세계 최강의 '국제경찰'이 됐다.지금 어떤 나라도 미군 같은 군을 양성하지도, 할 수도, 할 필요도 없다. 중국도 잘 안다. 그럼 중국이 지향하는 강군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중국의 국가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바로 3신과 4경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3신은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가 24일 중앙정치국 위원회 인선 등 인사안을 확정하고 당장 수정안을 결의하며 폐막했다. 19기 중국 공산당은 무엇이 달라질까?” 이번 19차 당대회는 중국 공산당 당장 수정안을 새로 확정했다. 수정안에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이 들어갔다. 그러나 그동안 외부에서 관측됐던 당 주석직 부활은 이뤄지지 않았다.당대회는 또 당장 수정안과 함께 중앙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 이름은 담겨있지 않았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사상의 당장 포함을 놓고 시 주석의 권한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당장에 이름을 올린 것은 중국인으로서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유일했다. 시 주석은 19차 당대회 개막 보고에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함께 '신시대 중국 사회주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14개 전략을 밝혔었다.폐막일신화통신등은일제히신사상의영도로중국의발전을일구자는주제의사설을발표했다. 다만일각에는시주석의권한이마오쩌둥이나덩샤오핑의반열에올랐다고보기어렵다는분석도있다. 특히 그동안 외부에서 관측됐던 당 주석직의 부활도 이번 당장 수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가 24일 폐막한다.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를 통해 상무위원 등 인사 방안과 당장 수정안 등 현안을 최종 확정한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그럼‘지금까지 나온 중국 공산당19기 상무위원 명단은 뭐지?’하는 의문이 든다.당연한 의문이지만,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중국 제도의 특성상 명단은 사전에 나올 수 있다.비밀은 중국 공산당의 선거 방식에 있다.바로 차액 선거가그것이다. 먼저 이번 회의의 일정을 살펴보자.중국 국무원 산하 통신사인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19차 당대회 전국 각 대표단은 지난21일부터제18기중앙정치국이 제출하고19차 당대회 주석단이 통과시킨 정치국 구성원 후보 명단을 심의했다.역시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표단은 제시한 후보안이 대단히 엄밀한 기준에 의해 합당하게 선출된 후보라는 데 동의했다.이에22일과23일에 걸쳐 각 대표단은 예비 선거를 실시했다.또 주석단은22일 오후와23일 오전3,4차 회의를 통해 정치국 구성원 명단 초안을 확정하고 이를 다시 각 대표단에 보내 심의하고 최종 선거하도록 했다.전국 대표단은24일 오전 최종 선거를 통해 이 명단 초안을 확정하게 된다.이런일정가운데 정치국 구성원 명단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는 여러 면에서 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중국 국내 정치와 경제정책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외교 방면에서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사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관계, 무엇보다 북한과의 관계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19차 당대회의 가장 큰 영향은 엉뚱한 곳에 있을 수 있다. 바로 북한이다. 북한이 타협 없는 핵 개발 추진을 천명한 것도 그렇지만, 중국 지도부에 지금까지 북한이 겪지 못한 상황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19차당대회를계기로중국상무위원급에친북성향의인물이사라지게된다.현 18기상무위원중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71)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은퇴하기 때문이다.장 위원장은 지난 1978~1980년 김일성종합대학 유학생 출신이다. 중국에서 과거 북한 유학은 대단한 엘리트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 이런 특권을 누린 중국 내 인재들은 지금도 중국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고, 장 위원장은 그동안 이런 북한 유학생 모임의 좌장을 맡아왔다.오는 19기 상무위원회 출범과 함께 장 위원장의 은퇴는 결정돼 있다.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중국 지도부에 직접 전달하기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