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 比亞迪)가 멕시코에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비야디는 이미 브라질과 헝가리에 글로벌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는 흔히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비야디는 이미 중국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깨고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가 비야디 전기차의 최대 장점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우수한 전기차를 만든다는 게 비야디의 무기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는 멕시코 공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으며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쩌우저우(邹舟) 비야디 멕시코 법인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야디가 멕시코에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단가를 대폭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의 북중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가 관세 혜택
중국 시진핑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에 문화 소비가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중국 영화 플랫폼 덩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춘제 연휴 영화 예매는 25억 위안(약 46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 영화 산업이 코로나19 악몽을 완전히 씻어내는 모양새다. 올해 춘제 연휴에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는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第二十條)'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검사 역을 맡은 레이자인(雷佳音)이 온갖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각장애인 역을 맡은 자오리잉(趙麗潁) 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웃음, 눈물을 자아내는 포인트는 물론 정의와 불의의 대결 구도가 관객 호응과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타이틀 '제20조'는 정당방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중국 형법 제20조를 의미한다. 이번 영화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평은 칭찬 일색이다. 특히 현실 속 공무원들이 영화의 검사와 자신의 행위를 비교해본다면 고칠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와 관습에만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사유하며 개혁과 혁신을 위해 나아가야 하며 갈등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몇몇 중국 브랜드들은 글로벌 사회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대표적인 게 알리바바, 텐센트, 틱톡 등이다. 중국 브랜드들 간의 순위는 어떨까? 1위는 텐센트가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그 뒤를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그럼 3위는 틱톡일까? 아니다. 은행이 차지했다. 중국건설은행이 중국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중국 3위로 랭크됐다. 영국의 브랜드 파워 조사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2023년도 중국 브랜드 Top 50(2023 中国最佳品牌排行榜50)'을 12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텐센트(腾讯) 8779.21억 위안(브랜드 가치) +2%(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 변화) 2. 알리바바(阿里巴巴) 6871.67억 위안 +1% 3. 중국건설은행(中国建设银行) 1910.84억 위안 +1% 4. 핑안보험(中国平安) 金融服务 1692.62억 위안 +4% 5.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 金融服务 1634.71억 위안 -2% 6. 중극은행(中国银行) 金融服务 1188.24억 위안 +0% 7.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通讯 150.74억 위안 +6% 8. 중국농업은
"동맹국들이 미국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그냥 두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발언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과연 트럼프다운 생각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사실 미국의 어두운 면이다. 글로벌 협력과 공존이 아닌 인종우월주의,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 대중의 이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제 글로벌 사회의 지역 분열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은 "역시나"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 개인적 친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경제 무역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미국 역시 중국 소비재에 중과세를 부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높아지기도 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대선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스스로 자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며 “동맹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내키는대로 (다른 나라를
MBA는 경영학 석사과정을 말한다. 사실상 기업가 양성과정이다. 학위보다는 실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세계 유수 MBA는 세계 유수 기업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유수 기업가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유수 MBA 수료증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가 정신이 팽배하다는 의미다. 아쉽게도 아시아에서는 글로벌 Top 10에 드는 MBA가 없다. 아시아 기업가들의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024년 글로벌 MBA 프로그램 Top 100'을 12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arton 2위 Insead 3위 Columbia Business School 4위 SDA Bocconi School of Management 5위 IESE Business School 6위 Northwestern University, Kellogg School of Management 7위 MIT: Sloan 8위 London Business School 9위 Cornell University: Johnson 10위 University of Chicago: Boo
상품의 과대 포장 문제는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 소비자들의 골칫거리이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과대 포장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중국 소비자 당국의 조치에 대해 보도했다. 펑파이신문 해당 기사에 따르면 톈진시의 한 시민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자 친척 선물을 구입했다. 며칠 동안 퇴근 후 여러 마트에 들려 선물을 구매했지만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상자를 샀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가족 친지가 좀 많은 편인데 체면을 세우려다 보니 설을 보낼 때마다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어 선물을 들고 갑니다. 선물 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것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자리만 많이 차지해요. 이렇게 큰 선물 상자를 들고 가려면 불편하기도 하고 포장이 제값을 하지도 못하고 바로 버려야 해서 쓰레기만 많이 생겨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펑파이신문은 베이징시의 장 모 씨 사례를 소개했다. "두 겹의 철제로 된 상자 안에 손바닥만한 과자 여덟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커다란 상자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죠. 철 상자를 재활용할 수도 없고, 크기도 너무 커서 버릴 수 밖에요." 신문에 따르면 장 씨가 구입한 과자선물의 가격은 125.8위안(약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쟁에서 중국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초기 수율을 못 맞춰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현상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미국 당국의 중국 견제로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확보전에서 한국만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이 틈을 이용해 자국에 TSMC 등 유수의 반도체 공장을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조금씩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삼성, SK 등이 여전히 글로벌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 나라의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그만큼 큰 탓이다. 대만 현지 매체 디지타임즈 아시아(DIGITIMES Asia)가 '2023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칩 설계업체 6개, 장비 제조업체 6개, IDM(Intergrated Device Manufactuers, 종합반도체기업) 4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4개, 패키징 및 데스트 업체 2개, 메모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중앙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당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 오염수 정화 시설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보관해오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웃한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다. 한국 정부는 애써 침묵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로 해양이 오염되면 그 피해는 엉뚱하게도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 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외교는 이 점이 문제다. 할 말을 하는 게 외교의 본질인데, 좋으면 좋은 면만 보려하고, 나쁘면 나쁜 면만 보게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나라 전체가 이웃 우방에게 좋은 경우는 없다. 건전한 외교 관계란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해서 좋은 면이 더 많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외교는 지나치게 편향돼 주권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나라의 미래를 좀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정권은 일본을 지나치게 미워해서, 현 정권은 일본과 지나치게 친밀해서 나라의 진정한 이익에는 반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핵 오염수 누출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약 5.5t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제조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는 분야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석권했는데 그 이유가 간단하다. 태양광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계를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곳이 바로 한국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 초기만 해도 한국은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했다. 한화, OCI 등이 태양광 발전을 무기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기도 했다. 미국 등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태양광 산업을 한국은 사실상 접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이웃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만 남았다. 1~5위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요즘 제2의 태양광 산업으로 꼽히는 게 2차 전지 산업이다. 2차 전지는 한국이 주요 글로벌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에서 중국에서 지고 있고, 기술에서도 빠르게 추월당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인포링크 컨설팅(InfoLink Consulting)이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셀(Cell) 출하량 순위를 7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녠예판(年夜飯) 가격이 천정부지로 칫솟고 있다.' 2024년 설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을 연일 달구는 소식이다. 녠예판(年夜飯)은 중국에서 섣달그믐날 저녁에 가족, 친지가 모여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 안녕을 기원하며 함께 먹는 음식을 말한다. 광둥의 분채(盆菜), 산둥의 물만두, 후난의 잉어요리 등 지역에 따라 대표적인 녠예판 음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모두가 중국어 발음의 '위(yu:裕)'와 연관된 음식들이다. 부유를 기원하는 음식들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하는 식사다 보니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 중국 상인들이 이 점을 놓칠리 없다. 자연히 각종 스토리를 담은 녠예판을 만들어내고 가격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얄팍한 상인들의 술수에 분노하면서도 가족들의 전통적인 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도시의 식당들이 녠예판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등의 유명 식당 10곳을 조사한 결과 7개 식당이 녠예판을 단품이 아닌 세트 메뉴로만 판매하고 가격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들은 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