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심지어 한국인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한 번은 본 천룡팔부 드리마 화보다. 중국에선 시시 때때로 제작돼 연도별 버전이 다양하다. 그 때 그 때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나온다. 화보는 지난 2019년도 버전이다. 중국에서 마오쩌둥 어록보다 많이 읽혔다는 책이다. 작가는 김용이다. 무협지를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다. 김용은 필명이지 본명은 아니다. 김용은 집안 대대로 문인으로 유명한 사씨 집안 출신이다. 명청시대 진사만 수십명을 배출했다고 한다. 무협지는 남성들의 로망을 담고 있다. 세상을 뒤엎는 개세의 무공을 지니고 뭇 여성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세상에 못할 게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이 별로 없어 세상을 소요한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멋있어만 보인다. 그런 무협지로 중국, 아시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작가들이 있다. 1위는 역시 김용이고, 이어 고룡이다. 고룡은 홍콩 작가다. 술을 좋아해 병이 들었고 요절했다. 죽을 때 나이 만큼의 술병을 친구들이 같이 묻어줬다는 소문이 있다. 다음이 역대 가장 유명한 무협작가들의 순서다. 1. 金庸 (김용) 김용은 당대 무협소설작가, 저널리스트, 기업가, 정치평론가, 사회활동가로 '홍
"중국은 더 이상 100년전의 중국이 아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공식 선언했다. 중국 공산당의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 수장이 선언한 것이다. 대외 공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중국이 변한 것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것이다. 그럼 왜 왕이는 이렇게 선언했을까? 그 것도 대외적으로, 공식적으로. 100년전 중국은 청나라 말기에서 민국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청나라의 기세가 다하자, 열강은 중국을 유린했다. 각지에서 총만 들면 패주를 자청하고 군벌이 됐다. 그 것을 빠르게 통일한 것이 장제스다. 공산당은 그 무렵 1921년 창당했다. 천하를 빠르게 통일한 장제스는 아쉽게 당나라에 앞서 천하 통일의 기틀을 다진 수나라를 연상케 한다. 수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뒤 실정으로 자멸했듯 장제스의 국민당은 부패로 통일 중국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국정이 혼란 틈을 타 다시 아시아에서 열강의 반열에 든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다. 혼란의 혼란이 더해지면서 장제스는 점점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의 몰락은 공산당의 생존의 기회, 입신양명의 기회였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장제스나 마오쩌둥은 모두 세계를 둘로 나누기 시작한 미국과 소련의 눈치를 봐야 했다
'189배 성장' 중국 건국이래 지난 70년간 경제의 성장률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6월 28일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 행사의 기자 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 같은 수치를 밝혔다. 뒤늦었지만 소개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편집국의 판단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두 가지 오해를 풀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중국은 노동집약적 발전을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발전이 이제 끝에 달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과거 분명 노동집약적인 발전을 했다. 싼 노동력을 활용해 경제를 부흥시키는 기초를 삼았다. 여기까지는 누구라도 부인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중국을 그 정도만 알고 있으면 하수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이미 당시 다른 방식으로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소위 '도광양회'와 '도하작전'이 그것이다. 도광양회는 정말 미래를 준비하는 공산당식 방식이다. 칼을 항상 갈아 빛을 내게 하되, 항상 칼집에 넣어 그 빛이 새어나가는 것을 감추자는 것이다. 중국은 장기 계획을 통해 미래 중국을 먹여살릴 핵심산업을 분명히 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따로 했다. 물론 그 준비를 위해 희생을 한 것이 노동자들이다. 노동자들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는 순
"일본 간토(關東·수도권)와 도카이(東海)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시즈오카(靜岡)현에서 3일 산사태가 발생해 약 20명이 실종됐다." 지난 3일자 연합뉴스가 전한 일본의 폭우 소식이다. 뉴스는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발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 이즈산(伊豆山)에서 3일 오전 10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했다. 주택 10채가 순식간에 떠내려가면서 20명 정도가 실종돼 생사불명인 상황이다. 구조작업이 시작돼 2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긴급 대피한 주민은 약 150명이며, 피해 주택은 100~300채에 달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폭격과 같은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번 산사태는 시즈오카현 전역에 내린 폭우 탓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도 아닌 일본에서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났다는 데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재난방위의 1위국이다. 이런 일본이 폭우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 사실 자연재해는 갑자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평소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인적 피해규모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중국은 재난 방위에 후진국 가운데
훠궈는 중국인 최애 식품이다. 많은 한국인이 즐기는 식품이기도 하다. 요즘 서울 거리 곳곳에 훠궈집과 마라향궈 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훠궈나 마라향궈는 같은 향의 식품이다. 마라로 향을 내 음식의 비린내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충칭에서는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마라 훠궈가 만들어졌다는 일설도 있다. 마라향궈를 먹다 육수를 넣어 끓이면 훠궈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마라향궈와 훠궈 둘을 모두 즐기는 이들도 있다. 한국에서 중국인들이 매운 것을 못 먹는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상하이와 광둥 지역은 몰라도 충칭와 쓰촨 음식은 한국인도 먹지 못할 정도의 매운 맛을 낸다. 지역마다 사람 입맛이 틀리다는 것만 정답인 셈이다. 그럼 이 매운 훠궈는 중국 어디에서 가장 많이 즐길까? 바이두 빅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충칭’은 전국 도시의 훠궈 식당 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충칭과 쓰촨은 워낙 매운 맛으로 유명하지만 베이징은 의외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BT 통닭이나 꼬치요리를 먹어본 이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BT는 볜타이, 변태의 핑인의 이니셜이다. 변태스러울 정도로 맵다는 의미다. 이미 1995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세가 바로 2021년 올해다. 10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이 당원 가운데 '우수 당원'을 뽑아 시상해 공로를 치하했다. 100년만의 처음이라고 한다. 좀 인색한 면이 있어 보인다. 진작했어야 할 일이다 싶다. 당원만 8000만 명이라는 게 중국 공산당의 위세다. 그런데 이중 29명. 바로 8000만명 당원 가운데 우수 당원에 꼽힌 이들의 숫자다. 공산당은 6월말 이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 당원은 모두 평범한 당원들 가운데서 뽑혔다. 대부분이 작지만 결정적이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중국 공산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다. 공산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니, 반공정신이 드높은 이들에게는 좀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국은 공산당의 나라다. 공산당을 위해 헌신했다고 하면 나라에 헌신한 것이다. 이들 우수 당원들의 공적도 당도 위한 것이지만 나라를, 백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과거 국민당 시절부터 일당 독재를 추구해왔다.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쫓겨간 이래 타이완은 국민당 독재가 한동안 유지됐었다. 그러던 것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오늘날의 양당 체제로 바뀐 것이다. 최근 들어 양당체제 마저 과연 민의를 반
'7년 연속 세계 1위' 세계 1위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것을 연연이 이어가는 건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의 판매량 관련 수치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보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하향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연간 판매량만 보면 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노동시장의 재편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빠르게 노동력을 대체했다. 과거 중국의 장점은 싸고 무궁무진한 노동력이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이다. 싼 노동력이 바닥을 보이면서 7년 연속 중국의 기업들이 산업 현장의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한것이다. 로봇 생산량이 늘면서 중국은 여전히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로 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일이다. 중국 로봇 산업 연맹과 국제 로봇 연맹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총 판매량은 144,000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2018 년보다 7.7 % 포인트나 줄었다. 그중 외국 브랜드 로봇의 판매량은 약 99,000대로 전년 대비 12.2 % 감소했다. 중국 브랜드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은 약 45
" UFO(미확인비행물체)는 정말 외계인의 것일까?" 미국 당국이 그동안 축적된 관련된 자료들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이제야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나 기대를 했었다. 일부 성급한 언론은 외계인과 관련한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 통신이었다. 이 모든 해프닝이 미 당국의 자료 공개로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자료는 공개됐는데, 의문은 더 쌓였다. 자료 자체가 외계인의 방문이라기에는 증거가 부족했고, 그렇다고 자연현상이라고 보기에는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많지만 중국에는 외계인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 아직도 현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비행물체가 관찰되고 있다. 자연현상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현대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자연 현상이 있다는 점이 신기할 정도다. 미국에서는 러시아나 중국이 개발한 비밀 무기 일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도 부족하지만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 외계인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부인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번 자료를 침을 삼켜가며 기다린 것은 미국인 뿐이 아니다. 한국을 비롯한
"베이징 한복이 1등이다." 좀 뜬금 없는 말이다. 한복은 한국 전통복장인데, 베이징이 1등이라니? 한자가 묘미다. 한복(韩服)? 아니고 한복(汉服)! 인 셈이다. 중국 발음도 병음은 같지만 성조가 틀리다. 한국의 한복은 2성이고 중국 한나라 한복은 4성이다. 최근 중국에선 명승지마다 중국 한나라 복장을 동원한 행사를 펼쳐 주목된다. 혹 한국에서 한복이 인기를 끄니 따라하는 것 아닌가? 그럴수도 있다. ‘한푸(汉服)’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양새가 어찌 비슷하기도 하다. 관광객이 입고 다니도록 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런데 뭐, 사실 우리도 일본의 비슷한 것을 따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좋은 것을 바로 따라하는 게 'me too' 전략이고 밴치마킹이라고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한푸에 가장 관심이 많은 5대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광저우이다. 중국 국내에서 항저우와 청두, 광저우, 산둥 차오현 등에는 4대 한푸 생산기지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 조사 결과, 한푸에 관심 있는 사람 중 여성의 비율은 59%에 달한다. 사실 당대 옷은 우리 한복과 유사한 면이 있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우아함을 강조하는 게
'145억5000만 t' 중국 항만 화물 처리량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항구 규모를 자랑한다. 대륙으로 들어가고 나가는 물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중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이 숫자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게 없다. 중국이 없는 세계는 이 많은 물량이 사라지는 세계인 것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요즘 글로벌의 풍족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의 항만 물량이 없었다면 세계 이 같은 풍요가 가능했을까? 세계 공장이라는 중국인의 희생이 없었다면, 세계 최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세계의 풍요가 가능했을까? 최근 미중간의 갈등을 보면서 이 같은 생각을 해본다. 다시 한 번 중국이 세계에 우리 한국에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다시 항만 수량 규모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항구 규모는 세계 1위이다. 2020년에 전국 항만화물 처리량은 145억 5 천만 톤,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은 2억 6천만, 항만화물 처리량 및 컨테이너 처리량은 세계 1 위를 차지한다. 중국은 전 세계 항만 물동량과 컨테이너 물동량 상위 10개 항구에서 각각 8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