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북 원유 공급 중단의 4대 조건

안녕하세요. 해동의 9월 11일 중국 뉴스 브리핑입니다.
북한의 6차 핵 실험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과 일본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시죠? 안보리의 표 대결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인데요.
보니까, 시진핑 국가 주석이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고 평화적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도 이런 맥락인 듯싶네요. 참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게 국제 외교 무대입니다.

 

재미있는 게 중국의 런민르바오 산하 환추스바오가 안보리에서 원유 공급 중단 등의 더 강력한 제재안이 통과된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과 미국에게 4가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썼네요.

 

북한이 핵 개발에 몰두하게 된 것은 미국과 한국의 잘못도 있으니 북한이 핵 개발로 제재를 받는다면, 한국과 미국도 행동에 제약을 받아야 한다는 게 환추스바오의 논리입니다. 그럼 어떤 제약이냐?
하나,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줄여나가 점차 취소해야 한다.
둘, 미국은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들여와서는 안된다.
셋, 지금 들여온 사드 시스템을 철수 혹은 봉인하라. 봉인을 풀 경우 유엔의 감독이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넷, 미국이나 한국은 김정은 개인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의도하지 말고 훈련도 하지 말라.
음. 환추스바오는 이 중 미국과 한국은 어느 것 하나 들어주기 힘들 것이라고 했네요. 글쎄요? 이 정도면 논의할 정도 아닌가요?
다음 소식은 중국 정가 소식입니다. 홍콩 중화권 매체들이 시진핑 주석이 제19차 당대회를 마치고 오는 12월 제2차 남순강화에 나선다고 보도하고 그에 대한 논평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가에서는 이번 19차 당대회의 핵심 주목 인물인 왕치산 기율위 서기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8일 열린 중국 기율검찰 분야 표창장 시상식에 참석, 연설을 했답니다. 제목이 묘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再接再厉zài jiē zài lì는 닭은 쪼기 전에 부리를 다시 한번 다듬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성어죠.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인데, 다시 재(再)가 두번 들어가다니! 연임을 해야 하는 왕치산에게 색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요?

 

다음은 경제 소식 짧게 하나요. 중국 500대 기업의 총수익 규모가 6000조 위안을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하네요. 아~ 6000조라….그런데 수익을 많이 낸 10위 기업들 가운데 7곳이 은행이라고 하네요. 이제 중국은 정말 자본주의 국가군요.

 

자 오늘 좀 길었습니다. 그래도 알차고 재미있죠?
감사합니다.

 

 

글=청로(清露)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