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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부터 결혼까지…일도 사랑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송중기

 “저는 완성된 배우가 아니에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배우 송중기에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착한 남자>가 잇따라 성공하며 스타덤에 오른 송중기는 군복무 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가장 뜨거운 한류스타로 등극했다이후 그가 선택한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개봉 일주일 만에 한국에서 500만 관객을 모은 이 영화에서 송중기는 특수부대원 박무영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군함도>는 송중기 외에 황정민소지섭 등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이 출연한다영화가 소개될 때도 송중기의 이름은 두 사람에 이어 세 번째로 표기된다그렇기 때문에 ‘왜 원-(one-top) 주인공을 맡지 않았냐’는 질문도 받는다이에 송중기는 "저는 스스로 완성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제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원-톱’ 작품만 선택하지 않았을까요?"라고 되물으며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배우 에드워드 노튼을 굉장히 좋아해요혼자 능히 작품을 끌고 갈 수 있는 대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조연 후보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저 역시 주인공을 고집하기 보다는 의미있는 배우가 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맡았던 유시진 대위는 숱한 유행어를 남기며 시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한국 사회에서 군인에 대한 이미지까지 바꿔놓은 일대 사건이라 할 만하다군복무 중 <태양의 후예>를 받았던 송중기는 전역 직후 이 드라마를 찍었기에 더욱 실감나는 군인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하지만 <군함도>에서 또 다시 군인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오래 고민하는 편은 아니에요마음에 들면 확 ‘이거다’ 하고 선택하죠출연 제안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피드백을 드리려 해요. <태양의 후예촬영 막바지에 <군함도시나리오를 받았어요‘또 군인 역할인가?’라는 고려는 전혀 없었죠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매니저를 통해 ‘하겠다’고 답을 줬어요"라고 답했다.

 

  

        <군함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일제 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돼 끌려갔던 일본 하시마섬의 비극을 다뤘다군함의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는 이 공간에서 조선인들이 겪은 고통과 애환을 절절하게 전달해 눈길을 끈다이 작품에 출연하며 군함도와 관련된 서적을 찾아 본 송중기 역시 한국인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느꼈다.

"사실 그 동안 군함도라는 장소를 잘 몰랐어요"라고 운을 뗀 송중기는 "촬영이 거듭될수록 그 아픔이 느껴져서 더 신중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었죠‘네가 앞으로 그릇이 커지고 큰 배우가 될수록 역사적 일이든 사회 활동을 신중히 하라’는 이경영 선배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어요정말 많은 것을 공부하는 기회였어요"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한류스타다게다가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하지만 <군함도>는 일본이 부인하고 있는 역사이기 때문에 일본 내 개봉 여부조차 불투명하다일본의 극우 세력들을 고려했을 때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송중기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하지만 그는 "그런 건 개의치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송중기는 "저 뿐만 아니라 제 소속사 역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출연을 주저했다면 마음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라며 "류승완 감독님이 없는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지어낸다면 부담이 되겠지만 이건 엄연한 역사와 진실을 알리는 행위잖아요앞으로도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겁니다저는 한국 사람이고한국 작품으로 이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되죠"라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 Blossom Entertainment

 

       송중기는 인생에서 아주 큰 일을 앞두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 송혜교가 오는 10월 화촉을 밝힌다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타전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송중기는 담담하게 결혼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든든한 ‘예비 신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이 잘 만났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아마 제가 제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송혜교 씨는 정말 생각이 멋진 사람이에요배울 점이 많죠제가 그녀를 더 사랑하는 이유기도 하고요앞으로는 부부로 살아가게 되는데 여전히 기대가 돼요혜교 씨가 전범 기업인 일본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것을 보고 더욱 제 마음을 굳히게 됐죠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데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 혜교 씨가 저에게 참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어요." 기자 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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