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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회

中 간 큰 경찰간부, 직위이용 엉터리책 강매 치부하다 감옥행.

 

요즘 중국에서는 평안경이란 소위 기괴한 책이란 뜻의 기서( 奇书)한 권이 네티즌들을 화나게 하기도하고, 갸우뚱하게도 하는 해괴한 일이 생겼다. 

 

책 제목이 평안경 ( 平安经)인 것은 , 도덕에 대해 논하는 노자의 책이 도덕경이듯이, 인생의 평안함에 대해 논한다 해서 평안경으로 지었다고 한다.

 

물론 노자의 심오한 깨달음과 철학을 응집한 도덕경을 빗대기엔 아주 터무니없는 책으로, 그저 평안경의 책제목 유래를 설명한 것일 뿐이다.

 

책 내용은 글을 깨우친 초등학교 초년생이면 다 쓸 수 있는 내용이다.  불경이나 성경처럼 줄줄 외우는 내용이라하는데 내용을 보자면 매우 터무없는 듯이 보인다.

 

일생의 편안함을 구하는 경에서는, ' 초년평안 ' , ' 일생평안' , ' 백일평안' , ' 한살평안', ' 두살평안', 이런 식으로 백세 까지의 나이를 나열해  뒤에  ' 00+평안' 식으로 썼다.

 

 

나라평안을 비는 경의 여러 항목중, 중국공항의 평안을 비는 경이라며,  '북경수도공항평안', '상하이푸동공항평안'...식으로 중국의 공항이름들을 나열하고 ' 00 + 평안'을 적어 나열했다.

 

그리고 각지의 기차역을 열거하면서 ' 00+ 평안'을 나열하고, 항구이름을 열거하는 이런 식이다.

 

건강편의 소화기관 평안을 비는 경에는, 입평안 이빨평안 혀평안 식도평안 식으로 열거햇다.

 

약 300페이지의 평안경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도시 지명과 직업등과 신체의 각기관의 평안을 빈다며 ' 00+ 평안' 식의 염불조의 글로만 채워져 있다.

 

직접 그 책을 보지 못하고 여러 중국매체가 언급한 예들 중에서 발췌한 탓에 확신이 없지만, 이 책이 출간된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중국매체들과 네티즌은 거의 전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저 기괴한 책이라는 뜻의 기서로, 그냥 네티즌사이의 화젯거리나 술자리 안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책에 대해 중국네티즌이 분노가 전 중국을 덮어버린 건, 올초부처 판매를 시작한 이 책의 가격과 저자때문이었다. 

 

보통 중국의 교양서적은 한 권에 통상 약 50위안 (한화 약 9천원) 내외인데, 이 책은 299원 ( 한화 약5만 5천원이나 되었고, 그 저자가 허디엔이란 이름의 지린성 경찰이었다. 그것도 지린성 공안청의 부청장,  예를 들면 경기도 경찰청의 부청장급으로 매우 고위직인사였던 것이다.

 

사건의 격이 인민일보같은 정론매체가 다룰 건 아닌 탓에 관련웨이보등이 문제를 삼았고,  지난달 31일 당중앙 기율위원회는 즉각 허디엔 지린성공안청 부청장을 면직하고 부패사건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24시간 나라의 법질서를 책임져도 모자라는 공안의 최고위간부급이, 말도 안되는 내용의 책을 쓰고, 통상의 책가격보다 무려 6-7배나 비싼 값에 책을 판 것은, 직위를 이용한 강매혐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몇권이 판매됐는지 또 다른 수뢰 즉 뇌물사건은 없는지 결과는 수일 내로 나올 것이다.

 

그런데 이 황당한 짓을 한 공안간부는, 박사학위와 함께 서예가로도 유명하다고 알려졌는데, 이 책외에도 지린성 정부기관에 약 30차례이상 각종 논문을 수시로 제출해 부상으로 주는 적지 않은 상금도 휩쓸어 왔던 것으로 일부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지린성공안청과 이 정신나간 부청장은, 이책이 지린성 현지출판사에서 출간했음에도 중국최고의 인민일보출판사와 공동으로 기획했다고 거짓선전을 하고, 직위를 이용해 관내 유력자들을 소집해 강독회와 독후감작성 운동도 벌여 사실상 강매로 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본업인 공안업무는 뒷전으로 팽개치고, 직위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치부를 하는 데 도가 튼 박사라는 비난하면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