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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컬럼] 중국과 북한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牢不可破的友谊
láobùkĕpò de yŏuyì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는 우의(동맹)’이라는 말로 2019년 중국 시진핑주석의 북한 방문 시 평양거리에 걸렸던 환영문구다. 북한은 ‘불패의 친선’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난리를 치르고 있는 이 엄중한 시기에, 뜬금없이 북한의 방사포 발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어렵게 얻은 긴장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관련국들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한 것이다.

 

 10여 년 전 사건이 생각났다. 중국 법인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2010년 11월 23일 오후에 발생했던 일이다. 북한이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하여 평화로운 섬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휴전 후 최초의 민간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이었다.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온 충격적인 도발이었다.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우선이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중국의 각종 언론 매체 대부분은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메인으로 보도했다. 누가 선제공격을 했는가를 놓고 북한과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남한의 주장처럼 북한의 선제공격은 아니며, 누가 먼저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포격이 오고 갔다.”는 황당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교민들과 주재원들도 분노했다. 대사관으로부터 당부가 있기 전부터 북한과 관련된 음식점과 술집 출입을 자제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중국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이야기하면서, 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평화의 길을 가도록 좀 더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야 함을 강조했다.

 

 해를 넘겨 2011년 중국 양회가 끝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사석에서 들은 공산당 간부의 이야기다. “남한 사람들은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너무 모른다. 6·25 전쟁에서 중국은 세 가지를 희생하고 북한을 도왔다. 대만까지 통일할 수 기회를 잃었고, 기근에도 불구하고 전쟁물자 공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마오쩌둥의 장남마저 28살 나이에 평안도에서 희생되었다. 두 나라 관계는 피로 맺어진 혈맹이다. 이런 중국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실제로 그의 이야기가 맞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지난 1월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가 중국 공산당 2017년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하여 보도한 내용이다. “중국 당과 국가는 조선(북한)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지키고 조선 정부의 안정과 계승성을 전적으로 담보해야 하며, 조선반도의 평화를 흔들림 없이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

 

 북한 정권의 존립이 중국의 국익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서방 적대세력들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중국의 중요한 군사적 완충 지역일 뿐 아니라, 우리 당의 ‘중국식 사회주의’의 고수를 위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정치적 전략지대”라는 구절도 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중국인들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업무상 우리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을 매일 보고 있다. 이번 북한 방사포 발사 중국 보도기사의 댓글 일부를 소개한다.

 

아시아의 안전을 해치는 북한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성공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게 되면, 중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대비를 잘해야 한다. 이제 북한도 곧 진정한 군사 강대국의 길로 들어선다.

 

한국을 북한식으로 방역하려는 것인가? (확진자 한명 나오면, 한명씩 죽인다)

 

반대 !!!

 

 

 

 

 

 

 

 

오승찬

연세대 경영학석사

(전) 현대해상 중국법인장

(전) 중국 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