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 식품 가격은 대체로 올랐으며, 반대로 유제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72.2포인트로 전월(169.7포인트)대비 1.7% 상승했다.
품목별로 설탕은 9월(168.6포인트)보다 5.8% 오른 178.3포인트였으며, 곡물류는 4.2% 올라 164.0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설탕 가격은 올해와 내년도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크게 반등했다"며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지역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함에 따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어 "곡물 가운데 밀은 아르헨티나·호주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며 "옥수수 수출 가격도 미국 생산량 감소와 아르헨티나 작황 우려가 맞물려 9월보다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육류는 9월(181.0포인트)대비 0.9% 상승한 182.7포인트로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양고기와 소고기는 중국의 강한 수입 수요로 오름세를 유지했고, 돼지고기는 유럽과 브라질의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수입 수요로 인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류도 9월 135.7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36.4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반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192포인트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치즈 가격은 뉴질랜드의 수출 가용량 증가로 하락했다"며 "다만 탈지분유·전지분유는 아시아의 단기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