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버닝썬 게이트, 한일 갈등 등의 여파로 하락한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이달 25일 종가는 3만5천300원으로 지난 8월 26일에 기록한 연저점(2만7천 원)과 비교했을 때 30.74% 올랐다.
최근 그룹 슈퍼엠(SuperM)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슈퍼엠이 빌보드200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글로벌 톱스타로서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며 "음반 판매 호조와 국내외 콘서트 증가로 실적이 성장하고 SM C&C와 키이스트 등 주요 자회사도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YP Ent.도 25일 2만1천800원으로 마감해 8월 6일의 연저점(1만6천300원)과 비교하면 33.74% 올랐다. 트와이스의 글로벌 매출 증가와 신인그룹 있지(ITZY), 스트레이키즈의 수익속도도 빨라 성장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트와이스의 상반기 일본 돔 투어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며 있지의 첫 오프라인 앨범이 약 10만장의 좋은 판매량을 올렸다"며 "4분기에도 갓세븐과 스트레이키즈의 컴백, 트와이스 리패키지 앨범 발매 등이 이어져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락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는 2만5천850원으로 8월 26일 연저점(1만9천300원) 대비 33.94% 올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빅뱅 재계약이라는 큰 산이 남았으나 상환전환우선주 상환, 세무 및 경찰 조사 마무리, 빅뱅 멤버들의 군 복무 제대로 불확실성 해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SM과 JYP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각각 152억 원, 120억 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4.8%, 41.5% 증가한 규모다.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탓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적자 전환이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산업적으로 음원·음반·콘서트 등 펀더멘털 훼손 요인은 없고, 빅뱅 군 복무 제대와 글로벌 아이돌 그룹 제작이 가시화해 3사 시가총액이 합산 기준으로 현 주가 수준인 2조원 이하로 다시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엔터 3사 주가 하락은 한일관계 냉각,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연예계 부정부패 의혹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한 것으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아이돌의 국내외 활동이 활발하고 글로벌 팬덤이 눈에 띄게 확대하는 국면으로 기대할 만한 모멘텀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