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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중국문화사업 성공하려면 참고 인내하라

중국사업은 결코 짧은 시간에 승부를 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물론 철저한 사전준비와 기회가 맞아 떨어진다면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사업자가 중국에 진출해서 또는 외국인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중국사업을 위해서는 최소 3년은 참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또한 많은 한국기업들이 실패하고 돌아가는 이유로 성급한 결론과 조급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필자도 이 말에 공감한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사업을 하는 데 있어 대체적으로 조급하다. 때문에 6개월이나 1년 정도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사업성에 대해 의심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 기업가들 중에는 이러한 한국 기업가들의 조급성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사업을 같이 하기로 해 투자를 한 후 1년 정도 성과를 내지 않고 기다리면 한국 투자자가 스스로 지쳐서 사업을 포기하고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회사가 완전히 중국 투자자의 회사로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특히 1년 단위로 실적을 중요시 하는 대기업의 경우 조급함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필자가 아는 한 지인은 중국에서 음식점과 관련한 요식업의 CI와 디자인 마케팅을 해 주는 일을 하는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8년 정도 지나서야 회사가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우연히 지인과 식사를 하면서 그 동안의 힘들었던 중국사업 얘기를 듣는데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 지인이 한 말 중에서 특히 공감이 갔던 부분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최소 수 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려면 그것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중국에서의 계획은 의도했던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국 기업이나 개인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대부분 가장 최선의 상황을 고려하여 시간 계획을 잡는다. 그러나 현실에서 시간은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필자 또한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하면서 1년 이라는 시간의 계획을 잡았지만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이처럼 계획보다 시간이 늦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국의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환경 및 정책 요인이 크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 특히 규제적 요소가 많은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좀 더 시간에 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사업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6개월의 시간으로 계획을 잡았다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자금과 인내심을 가지고 중국사업에 임해야 한다. 중국사업을 시작했다면 과감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인내하는 노력 또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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