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막혀있던 중국 게임시장이 마침내 해외 게임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약 13개월 만에 외자 판호가 발급한 것이다. 특히 NHN 일본 자회사 게임이 이번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심사대기 중인 국내 게임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외자 판호 승인 명단을 지난 2일 발표했다. 판호는 중국 당국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영업허가권으로 자국 콘텐츠에 발급하는 내자와 해외 게임을 대상으로 한 외자로 나뉜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이후 모든 판호 발급을 중지한 이후 9개월 만에 내자 판호를 중심으로 재개했으며, 해외 게임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11일을 끝으로 판호 승인이 중단됐다.
외자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한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 개발사들의 정식 게임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모든 권리를 중국 게임사에 넘겨주고 내자 판호를 받아 서비스를 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4월 2일 중국 광전총국에서 마침내 텐센트, 넷이즈 등이 수입한 해외 게임들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한다며 게임 목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외자 판호 명단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드래곤볼', '앵그리버드', '메탈슬러그',' 원펀맨' 등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NHN의 '컴파스'와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뱅드림!'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게임들도 기대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스턴락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PC 게임 '배틀라이트'와 턴10 스튜디오 '포르자 모터스포츠', 사이언 '어브덕션' 등 콘솔 게임도 승인 처리됐다.
또한 이번 외자 판호에는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가 수입한 해외 게임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와 연관있는 국내 게임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현재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펍지주식회사 PC 배틀로얄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의 PC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등 국내 인기 게임들이 외자 판호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