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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중국 시장 돌파구 찾아나선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틈새 영역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다시 공략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0.2% 감소한 42조43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중국 패션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 이를 노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킨지앤드컴퍼니와 비즈니스오브패션이 글로벌 패션업체 대표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 패션시장이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패션업체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마케팅 전략 실패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아동복, 스트리트웨어, 캐주얼웨어 등 이제 막 중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틈새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특히 중국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복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그 예 중 하나가 한세드림의 `모이몰른`이다. 이 브랜드는 2014년 브랜드 론칭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브랜드는 처음부터 중국을 핵심 지역으로 잡을 계획이었다. 그동안 빨강, 노랑 등 원색 위주였던 중국 유아동복 시장에서 희소한 북유럽 감성을 선보인 것이 통했다. 현재 209개인 중국 매장을 연내에 270개로 확대하고 매출도 지난해 31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패션그룹형지의 교복 브랜드 `형지엘리트` 역시 2016년 중국의 대표적 의류 기업 간 거래(B2B) 기업 바오시냐오와 합작해 `상해엘리트`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에 나섰다.

 

중국 교복은 원래 `트레이닝복` 스타일이 대다수였으나 중산층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사립학교에서나 입는 영국풍 정장 교복이 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국내 최대 교복 브랜드임을 강조해 `프리미엄` 영국풍 정장 교복으로 중국에서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지역별·학교별 소득 수준을 고려해 중저가 브랜드를 신규 론칭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중국 교복 수주량도 전년 대비 2.7배가량 신장했다.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교복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중국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스트리트 패션`을 내세운 K패션 업체도 다수 등장했다.

 

디스커버리, MLB 등으로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에프앤에프는 최근 중국 소재 계열사 에프앤에프상하이를 인수하고 중국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국 공식 론칭으로 MLB 특유의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의류와 신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캐주얼 의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도 4월 1일 베이징 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 것이라 밝혔다. 이 브랜드는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올해 1순위로 점 찍어둔 중국에 수입해야 할 의류 브랜드로 꼽혔다. 이미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으로 연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는 이에 더해 주얼리 시장을 겨냥해 나섰는데 지난해 로이드, OST, 라템, 클루 등 주얼리 부문을 이월드로 이관하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예고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주얼리시장 성장가능성이 크고, 아직 주얼리를 공략한 한국 업체들이 많지 않다"며 "빠르면 연내 중국 티몰 등 이커머스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패션시장은 리스크가 높아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세드림의 모태 브랜드 `컬리수`는 2010년 중국에 진출했으나 현지 마케팅 전략에 실패해 지난해 조용히 중국 매장을 철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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