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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생각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황치열은 발라드 가수다. 아이돌 가수들이 즐비하고 그들을 위한 무대와 팬덤에 매몰된 가요계에서 발라드의 설 자리를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황치열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정규 앨범 ‘더 포 시즌스’를 발표하며 발라드에 목마른 대중의 귓가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비롯해 4곡의 자작곡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도 과시했다.

 

 

"듣고 나서 생각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화려하기보다는 듣고나서 ‘나도 옛날에 그랬는데’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었죠. 여운이 남는 곡을 만들고 싶어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뒀어요."

 

 

  이 앨범은 황치열이 무려 데뷔 후 12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이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거친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였지만,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는 또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1곡을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과 달리 정규 앨범에는 ‘황치열 만의 색’을 담은 많은 노래가 담기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4곡의 자작곡 외에도 그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유다.

 

 

"12년 전에 앨범 냈을 때는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나를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어요. 전 앨범을 낼 때 ‘수록곡을 다 좋아해주겠지’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곡을 다 제 손으로 거치면서 하나하나 신경썼죠.

 

 

황치열이 이번 앨범을 만들며 가장 먼저 떠올린 키워드는 ‘위로’다. 자신의 노래를 듣는 누군가의 마음을 달래고 조금이나마 기운을 북돋겠다는 마음이었다. 타이틀곡을 정하기까지도 진통이 있었다. 여러 곡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결국 누구나 살아가며 한번쯤은 경험한 후 아파했을 이별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위로를 테마로 잡았어요.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죠. 물론 누군가에게 위로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요. 저도 그런 힘든 시간을 겪은 적이 있는, 그것을 표현하는게 어렵다고 새삼 느꼈죠. ‘이별을 걷다’ 외에도 ‘반대말’과 ‘너란 바람’ 등이 타이틀곡 후보였어요. ‘가장 황치열스러운 스타일이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제가 추구하는 발라드는 슬픔이기 때문에 이별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죠."

 

 

이쯤되면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이 있다. 황치열이 긴 고민 끝에 선택한 타이틀곡인 ‘이별을 걷다’는 그가 직접 썼다. 그렇다면 그 내용은 혹시 황치열의 경험담이 아닐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황치열은 ‘그렇다’고 쉽게 수긍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떤 식으로 불러야 할까’, ‘이별을 하고 난 직후의 남자의 마음이다’, ‘이별을 했을 때의 기억이다’ 등 어떤 이별의 가사가 들어가야 정말 짠하고 여운이 남을까 고민했죠. 누구나 이별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적었어요. 여러 명의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제 경험담이 맞아요."

 

 

황치열은 12년 만에 정규 앨범을 위해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바로 황치열의 연기였다. 그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평소에서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는 그는 이 뮤직비디오에서도 남다른 외모와 동시에 안정된 감정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제가 직접 출연해야 팬들이 좋아할 것 같았어요. 팬들이 원하는 일이라면 저는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팬들이 응원해주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어요. 뮤직비디오를 찍은 후에 감독님이 ‘살이 너무 쪘다’고 해서 7kg을 감량한 후 다시 찍었다. 체중을 감량하는데 3주 정도 걸렸죠. 살을 빼니까 영상은 잘 나오는데 힘이 없어요, 하하."

 

 

황치열은 인기가 ‘역수입’가 대표적인 가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우승을 차지한 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한류스타로 거듭났고, 이런 인기가 한국으로 다시 유입됐다. 그래서 지금도 그는 쉼없이 국경을 넘나들며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예전처럼 해외에 자주 나가지는 않지만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중국 활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으로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요. 대신 중국팬들이 한국으로 찾아와주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바래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요. 올해도 3월 미국 콘서트, 5월 홍콩 콘서트 등을 하며 분주하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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