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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 영화계, 여성의 힘 보여준 여풍의 주역들

2018 한해 한국영화계는 다사다난했다. 7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며 1천만 영화를 세 편이나 배출했다. 흥행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작지만 내실 있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여성 주연 영화의 강세다.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한해 스크린을 강타한 배우들을 만나보자.

 

 

 

 

 

 

<마녀>의 김다미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의 주인공 자윤 역에 발탁된 김다미는 <마녀>가 데뷔작이다.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과 맞닥뜨리며 혼란에 휩싸이는 자윤의 복합적인 면모를 소화해냈다. 대선배인 조민수와 함께 극을 이끌며 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줬다. 2018년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올해 최고의 발견임을 입증했다.

 

 

 

 

<미쓰백>의 한지민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한지민은 굴곡 많은 인물 백상아 역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욕설을 내뱉고, 담배를 피는 모습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감정 변화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보여줬다. <미쓰백>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하며 작은 영화의 반란을 일으켰다. 한지민은 영평상과 청룡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소공녀>의 이솜

이솜은 <소공녀>에서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 역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 올해의 루키상을 수상했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리틀포레스트>의 김태리

<리틀포레스트>로 처음 원톱 주연으로 나선 김태리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 고향에 돌아오는 혜원 역을 맡았다. 혜원은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 재하, 은숙과 함께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다. N포세대, 워라밸, 퇴준생 등 현실을 완벽 반영한 청춘의 모습으로 큰 공감을 얻으며 개봉 일주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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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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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