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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은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보아

@SM 엔터테인먼트

 

정규앨범 9우먼으로 돌아온 가수 보아. 지난 2005년 발매했던 걸스 온 탑’(Girls On Top)에서는 당찬 소녀의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그는 이제 성숙미가 흐르는 여인이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제목이 우먼이다. 2000, 불과 14세의 나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 시장을 두루 섭렵했던 보아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그래서일까? 강렬한 퍼포먼스로 대변되던 보아의 노래에서는 이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깊이 있는 사색이 읽힌다.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성들이 가진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려 했죠. ‘모두가 나에게 여자다운 것을 강요해라는 가사가 있는데, 예전에는 여성다움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요. 내면이 멋져야 진짜 멋진 여성이죠. 이 앨범은 만드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고, 가수로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보아의 이번 앨범은 여성의 지위가 상승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반기를 들고,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여성들이 자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이는 18년간 활동하며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보아이기에 가능한 외침이다.

 "‘우먼은 민감한 단어예요. ‘내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상, ‘이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워너비적인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었죠. 그러다가 2OOO’이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빛내는 당당한 여성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남녀가 동등하기 때문에 인류가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30, 40대 만의 아름다움을 지키며 자존감 높은 여성이 되자는 메시지를 이번 앨범에 담았죠."

 보아는 1세대 한류스타다. 일본을 대표하는 오리콘 차트에서 수시로 1위를 차지하며 K-팝을 널리 알렸다. 그런 보아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K-팝을 찾는 시대가 열린 것을 누구보다 반긴다. 같은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NCT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몬스타엑스 등의 성공이 더 없이 뿌듯하다.

 "제가 처음 일본 갔을 때는 K-팝이라는 장르도, 그런 표현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됐죠. 그래서 처음 오리콘 1위에 올랐을 때 모두가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어요. 요즘은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많다 보니 크게 와 닿지 않기도 한데, 그런 성과를 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공하길 바라고 그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어요."

 보아는 보이그룹과 걸그룹 등 그룹 단위 가수들이 전성기를 여는 상황 속에서도 솔로 여가수로서 정체성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씨스타, 에이핑크 등 후배 걸그룹의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보아의 뒤를 잇고 있다.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왔던 보아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그룹에서 솔로로 전향한 가수들이 많아요. 그들은 홀로 무대를 채울 수 있는 실력이 충분하죠.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유리 등의 무대를 보면 소녀시대로 오래 활동하며 정말 잘 익혔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로로 활동하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엄청 외롭다는 것은 단점이죠. 솔로 활동을 해본 태연과 샤이니 태민이 이렇게 외로운 거였어요?’라고 묻기도 했죠. 하지만 그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K-팝이 향후 더욱 발전할 것이란 믿음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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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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