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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시작 - 호암 이병철(25)

쉬운 일은 없다. 그래서 모든 일이 보람이 있다

 

“쉬운 일은 없다. 다 어렵다. 다만 그래서 모든 일이 보람이 있다.”

 

이병철의 성공담이 주는 교훈이다. 참 누가 봐도 대단한 성공이 바로 이병철의 삼성이다. 이 글을 쓰는 2018 9월 삼성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한국의 기업이 아니라 세계의 기업, 세계인이 함께 관심을 쏟는 그런 기업이 됐다.

 

 

이렇게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가 경탄하는 이병철의 성공이다. 하지만 그 성공의 길이 처음부터 모든 사람의 박수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은 잘 안다. 이병철이 사업을 구상해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반대에 부딪쳤다.

 

 

양조장 사업이 그랬고, 전후 세운 삼성물산이 그랬다. 제일제당은 삼성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조차 실행에 반대를 했다. 제일모직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제당 성공에 취해 너무 무모해졌다고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고 막상 시작하려니, 정부 차원에서 간섭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병철이 당초 추진하려던 일본 모직 제조기를 놔두고 독일제를 쓰라고 압박을 해대기 시작했다. ‘참 그럴거면 처음부터 반대를 하지 말던지...’ 그래도 이병철은 한번 결심한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국에는 성공의 결실을 만들어 냈다.

 

 

왜 그랬을까? 그의 안목이 탁월해서? 남들이 못보는 미래를 그는 봤기 때문에? 사실 그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많은 사람도 잘 알고 있다. 성공의 비법은 어려운 게 아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을 하지 못할 뿐이다. 이병철의 자서전은 이 같은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꿀 때 모두가 다 1%의 가능한 일을 생각한다. ‘만의 하나 이렇게 된다면...’ 만의 하나 내가 1000억 원 상금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만의 하나 내가 구매한 주식이 10배 수익을 낸다면?

 

 

하지만 말이다. 정작 일을 시작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은 1%의 실패 가능성만 생각한다. 다 성공해도 만의 하나 일 하나가 잘못된다면? 성공확률이 99%라고 해도 막상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을 집행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모두 1%의 실패의 가능성에 실행을 주저한다. “일만이 두려운 게 아니라 만의 하나가 두렵다는 중국 속담이 그야말로 딱 인 순간이다.

 

 

이병철은 여기서 분명히 일반인과 다르다. 첫째 철저히 성공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래서 가능성이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었다. 누구나 99%의 성공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바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는 모두가 결정적인 순간 바보 되기를 선택하고 마는 것이다.

 

 

 

이병철은 모직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심을 했고, 실행에 옮긴다. 처음부터 한국정부의 간섭이 들어오더니, 미국 정부도 끼어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명한 모직기계 메이커인 화이팅사 임원이 찾아온 것이다. 1954 9월 제일모직 회사를 설립하고 공장 건립이 한창이던 때였다.

 

당신은 미국의 원조 달러로 왜 유럽 기계를 사려고 하는가?

 

 

화이팅사 직원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이병철은 차분했다.

 

 

당신 회사가 좋은 것은 나도 잘 듣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경우에 한한다. 우리나라처럼 품질, 디자인 등이 다양한 제품을 한 공장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의 각종 기계를 안배해서 쓰려는 나의 방식이 좋다.

 

 

파이팅 사 직원은 어쩔수 없이 돌아섰지만, 다음날 바로 다시 찾아왔다. 무례하기는 여전했다. “화이팅사는 지난 50년 여년 동안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모직 기계를 판매하여 60여개 이상의 모직공장을 세웠지만,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한국 최초의 당신 모직공장도 꼭 파이팅 사 기계를 사용하여야 될 줄로 생각한다.”

 

 

이병철은 단호히 자신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공장건설을 한국인의 손으로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팅 사 직원은 무례하게도 두 손을 날개짓 하듯 행동하며 말했다.

“한국 자력으로 지은 공장에서 3년내 제품이 생산이 된다면 내가 하늘을 날겠소.”

 

 

이병철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해보이겠다.’ 제일모직은 이렇게 건립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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