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2(화)~08.05(일)
디큐브아트센터
“파티는 더 길게, 치마는 더 짧게, 음악은 더 뜨겁게!” 섹시한 재즈 뮤지컬 <시카고>가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막을 올린 후 22년간 공연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다. 1926년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쿡카운티 공판 사건을 모티브로 살인을 저질러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여자들의 이야기를 쇼 형태로 풀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뒤 이번이 14번째 앙코르다. <시카고>는 현존하는 뮤지컬 중 가장 원초적인 작품이다. 살인, 섹스 등 자극적인 내용에 관능적인 재즈 음악과 도발적인 춤을 더했다. 시스루 스타킹과 같이 배우들의 몸매를 강조한 의상은 시신경을 깨운다.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식 쇼비즈니스의 최고봉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마스터피스’인 것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록시 하트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해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과정, 그리고 더 강한 스토리를 가진 죄수에게로 옮겨가는 스포트라이트. <시카고>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대중과 여론을 조작하려는 언론, 황금만능주의에 찌든 변호사와 그에 놀아나는 사법부를 한꺼번에 풍자한다. 시즌 모두 참여한 최정원이 이번에도 벨마 켈리 역을 맡았고, 동시에 오랜 기간 <시카고>의 음악 감독을 맡아왔던 박칼린도 더블캐스팅 됐다. 록시 하트 역에는 아이비와 김지우, 빌리 플린 역에는 남경주와 새로 합류한 안재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