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항해를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광장에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특정지역 숙소나 파주NFC에 바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팬들 속으로 뛰어든 셈이다.
평일 오전에 출정식 행사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구팬들이 찾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3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했다. 협회가 준비한 응원용 머플러 1000개는 금방 동이 났다.
출정식 본무대는 기성용, 손흥민 등 선수들이 특별히 제작한 단복을 입고 레드카펫과 무대 위에서 런웨이를 펼치는 것으로 출발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들도 함께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선수단 버스에 올라 파주NFC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소집 첫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파주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대구(5월28일 온두라스전)와 전주(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을 끝으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6월 3일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기사=윤진희 출처=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