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금)~2018.07.29(일)
샤롯데씨어터
‘그림같이 펼쳐진 붉은 태양 뒤로 서로를 끌어안고 허리를 젖혀 키스하는 남녀’
이 한문장을 들으면 바로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마거릿 미첼의 소설이자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이다. 남북전쟁이라는 격동기 속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특히 먼저 음반을 통해 반응을 살핀 후 뮤지컬로 만들어질 만큼 음악을 중시하는 프랑스 뮤지컬 답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넘버는 작품의 ‘듣는 맛’을 살려낸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넘버부터 전율이 느껴지는 폭발적인 넘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격동적 시대 배경과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더욱 잘 몰입할 수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핵심은 역시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이다. 전쟁을 겪으며 철부지에서 점차 성장,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스칼렛 오하라 역은 시원시원하게 뽑아내는 고음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빼앗아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초·재연 당시 함께 했던 바다는 “스칼렛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으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시 스칼렛으로 돌아온 바다는 한층 깊어진 연기로 뮤지컬 디바로써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초연 당시 멜라니 해밀튼 역을 맡았던 김보경은 이번에는 스칼라 오하라를 연기하게 되었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F(x) 멤버 루나도 스칼라 오하라 역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합류하게 되었다.
기사=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