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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가 아닌 일시 정지일뿐! 데뷔 13년차, 군입대로 공백기를 맞은 빅뱅

 13년 간 쉴 새 없이 재촉했던 발걸음을 멈췄다. 바로 얼마 전 결혼을 한 이도 있으니 그들 스스로의 의지는 아니겠으나 화려한 옷을 벗어 던지고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자 힙합 뮤지션, k-pop의 아이콘, 빅뱅이다.   

 빅뱅이 걸어온 길은 언제나 파격, 그리고 성공이었다. 2006년 데뷔부터 당시 가요계에서는 보기 드문 앨범 형태였던 미니앨범을 발표했고, 타이틀곡인 ‘거짓말’이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며 데뷔 1년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거짓말’에 이어 ‘마지막 인사’까지 연이어 히트했지만 빅뱅은 멈추지 않았다. 2008년 일본의 인디레이블을 통해 해외 진출에 도전했다. YG라는 한국 대형 기획사의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일본 메이저 음악시장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이어갔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병행한 빅뱅은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갔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고, 유럽·영미권으로 발을 넓혔다. 2011년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월드와이드액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첫 월드투어 개최를 시작으로 전 세계 8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015년 한국 가수로는 처음 시도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통해 1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포브스가 뽑는 ‘2016 셀러브리티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흔치 않게 GD&TOP, GD&태양과 같은 유닛 및 멤버별 솔로 활동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대규모 팬덤뿐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 지드래곤이라는 보증된 프로듀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빅뱅은 입대로 생기는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을 택했다. 신곡 ‘꽃 길’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의 선택은 옳았다. ‘꽃 길’은 발매된 직후 국내 음원차트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QQ뮤직과 일본 아이튠즈, 오리콘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 타임, BBC 등 외신도 빅뱅의 인기를 집중 조명했다. 팬들이 가장 감동받은 것은 바로 가사다. “떠나려거든 보내 드리오리다. 님이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오리다. 그리워지면 돌아와줘요. 그때 또 다시 날 사랑해줘요. 이 꽃 길 따라 잠시 쉬어 가다가 그 자리 그 곳에서 날 기다려요.” 빅뱅이 잠시 팬들을 떠나 있는 동안 팬들 역시 자신들을 떠나더라도 다시 돌아왔을 때 한 자리에서 만나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멤버들은 제대 이후의 활동에 대해 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빅뱅은 앞으로도 빅뱅일 것이란 것. 태양은 “10년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빅뱅의 앞으로의 10년을 논의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그때가 되면 나이도 더 들어있을 거고 생각도 바뀌어 있을 거다. 빅뱅을 한다, 안 한다 개념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빅뱅일 거고 5명이 함께 할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있기 때문이다"며 "군대에 다녀와서도 다들 갔다 왔으니 빨리 앨범을 내자는 게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리가 자신감을 찾았을 때. 새로 만든 무언가에 확신이 들 때 다시 여러분 앞에 나타날 거다"며 "마음만은 오래오래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이동경 기자

 사진출처=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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