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이 ‘1%의 우정’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KBS 2TV 신규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은 N극과 S극 처럼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다가 봄 개편을 맞아 정규 편성되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의외의 ‘케미’를 보였던 안정환과 배정남이 정규 방송에도 함께 하게 되었고,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가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술’이라는 공통 분모를 찾으며 가까워졌던 안정환과 배정남의 두 번째 이야기역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단연 화제가 된 것은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의 만남이었다. 김희철은 한국 연예계 소문난 ‘인맥왕’이다. 때문에 연출진은 ‘누가 등장하면 김희철이 당황할까’를 고민했다고. 그래서 선정된 것이 바로 주진우 기자이다. 주진우 기자는 뚜렷한 주관과 끈질긴 탐사보도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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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둘의 일상과 첫 만남이 그려졌다.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김희철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게임을 즐겼고, 주진우 기자는 하루에 15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둘의 첫만남 이후 김희철은 “나 가지고 장난 치는 몰래카메라인가?”라며 그와의 만남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진우 기자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동행하게 된 변호사 접견 현장에서 김희철은 변호사와 주기자의 과감한 발언에 당황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7일 진행된 201 8년 봄 KBS 새 예능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손자연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서로 친해지지 않아도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반드시 친해지라고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해져야 한다’,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는 것. 이들이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당황케 할지, 그리고 어떤 공통분모를 찾아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