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축구도시 창원의 주인공은 경남FC다. 국내 최초의 도민구단이다. 최근 베트남 축구 영웅 대접을 받는 박항서 감독이 한때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경남FC는 2018 년을 가장 기분 좋게 맞이한 팀이다. 지난 2017년 팀이 2부리그에서 1부 K리그로 승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이래 4년 만의 일이다.
사실 박항서 감독이 있을 때 잠깐 반짝였지, 경남FC는 줄곧 약체팀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이 창단된 것은 지난 2006년도의 일이다. K리그 14번째 구단으로 공식 출범하였다. 도민구단으로서 구단주는 경상남도 지사가 맡고, 역대 감독은 박항서·조광래·최진한·일리야 페트코비치·이차만·박성화 등이 맡았다.
200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하여 전·후기 정규리그에서 통합 성적 7승 5무 14패로 14팀 가운데 12위를 기록하였다. 2007년에는 13승 5무 9패로 역대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으며, 이후 2012년까지 정규리그에서 6~8위의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 기간에 FA컵에서는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2013년에는 14팀 가운데 11위, 2014년에는 12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러 광주 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패배하여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엠블럼은 경남 FC의 영문 머리글자인 GFC를 중심으로 하여 거북선의 철갑을 단순명료하게 형상화하였다. 방패형 엠블럼의 윗단은 가야시대 금관의 형상을 가져와 소용돌이 모양의 파형동기(巴形銅器)를 중앙에 배치하였다. 불꽃 모양의 파형동기는 경남 지역의 철기문명을 상징하며, 중앙의 소용돌이 모양의 원은 축구공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마스코트는 군함조(軍艦鳥)를 형상화한 차뿌(축구선수)와 예뿌(치어리더)이다. 기자=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