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서울의 중심 종로엔 동대문시장과 40년 역사를 함께한 먹자골목이 있다. 굽이굽이 미로와 같은 시장 골목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닭한마리 골목이 오랫동안 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명물로만 전해지다 2011년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면서 지금은 전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유명 맛골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허기를 채워준 음식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년간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3.6kg치킨용 (1kg)으로 환산하면 1인당 14마리를 먹 한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는 닭을 활용한 요리도 다양하다. 프라이드 치킨, 닭강정, 삼계탕, 찜닭, 닭볶음탕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있다. 뿐만 아니라  든든하게 해주는 겨울철 대표 보양식 ‘동대문 닭한마리’ 대표적인 닭요리로 빼놓을  없다.

동대문 닭한마리 맛보기 위해서는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 자리잡은 신진시장을 찾아가면 된다. 동대문종합시장 입구 건너편 굽이굽이 미로와 같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신진시장 중간쯤까지 가면 오른쪽 골목에서 생선 굽는 냄새가 솔솔 피어난다. 생선냄새를 따라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유명한 동대문 생선구이골목 펼쳐진다. 그 맞은편으로는 동대문 종합시장과 40년 역사를 함께한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이 있다.  

 


       동대문 닭한마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1978년부터다. 동대문과 평화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팔던 닭칼국수가 시초이다.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거기에 닭고기까지 더해진 칼칼한 닭칼국수 한 그릇은 동대문 인근 상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던 메뉴였다. 닭칼국수가 손님들한테 인기를 면서 시장 골목에 닭칼국수집이 늘어났고 닭한마리라는 요리도  즈음에 생겨났다.

닭칼국수는 어느 순간 손님들에 의해 닭한마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내용까지 바뀌게 되었다고 . 1970년대 당시 동대문에는 동대문종합터미널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차 시간에 쫓기던 사람도 많았다. 시간의 여유가 없던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서며 급하게 “닭한마리”를 외쳤고 그것이 음식명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닭한마리는 칼국수에 닭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리를 통째로 끓인 닭육수에 칼국수가 부재료로 들어가는, 주객이 전도된 요리이기도 하다.

 

닭한마리를 통째로 품은 양은냄비

 

‘닭한마리’ 요리는 가게마다 만드는 방식은 비슷하다. 다만 닭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의 맛과 육수, 선택해 먹을  있는 부재료 등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소스 주재료인 고춧가루가 좋아야 맛이 살아난. 맵기만한 고춧가루가 아니라 매우면서도 풍부한 미감과 감칠맛을 머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도 엄나무, 인삼 등 식당마 다르다.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마리와 육수, 맛을 내기 위한 채소가 큰 양푼에 담겨 나온다.  속에 인삼, 대추, 찹쌀 등이 들어가는 백숙과는 달리 닭한마리는 말 그대로 ‘닭 한 마리’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살짝 익혀 나온 닭한마리에는 닭냄새도 나지 않고 육수에서 기름기도 찾아볼  없다. 가위와 집게를 들고 먹기 좋게 닭을 자르고  사리를 따로 주문해서 넣어 익힌다. 닭은 삶아서 나오지만 식탁  간이 가스렌지 위에서도  끓이는  좋다. 닭과 사리가 익는 동안 소스인 부추무침을 만들어야 한다. 새콤, 달콤, 매콤 알싸한 부추무침은 닭한마리를 먹을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메뉴이다. 간장, 식초, 겨자를 충분히 섞어서 부추무침을 입맛대로 만든.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에 , 떡, 감자 따위를 찍어 먹으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국물이 느끼하다 싶으면 김치를 더하면 된다국물에 마늘과 고추양념, 김치를 넣어서 같이 끓인다. 고기를  먹고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