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언어를 뛰어넘은 즐거움과 감동 넌버벌 퍼포먼스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가장 중요한 매개이다. 사람들은 한마디에 상처받고, 줄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지만 언어만이 유일한 소통 수단은 아니다.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몸짓을 비롯한 감각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다. 무언극, 마임으로 시작된 넌버벌 퍼포먼스는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다. 

 

No.1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시간 내에 모든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요리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압권인 것은 역시 주방기구를 이용해 펼치는 타악 퍼포먼스다. 흔히 주방에서 볼 수 있는 도구에서 흥겨운 음악이 탄생한다. 

 <난타>가 세운 기록을 보면 놀랍다. 1997 초연 이후 세계 57개국 310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했다. 관객 수는 1300만을 넘었다. 1999 해외 데뷔 무대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고, 2003 한국 공연 단체로서는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뉴빅토리 씨어터에서 공연을 했다. 싸이와 방탄소년단에 앞서 미국 NBC 간판 토크쇼에 출연해 한국 공연문화를 전역에 알리기도 했다. 

 난타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있었던 것은 바로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였기 때문이다. 제작자 송승환은 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스톰프(Stomp)’라는 장르의 공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스톰프는 양철 쓰레기통, 빗자루 등을 이용한 타악 리듬에 마임과 춤을 더한 공연이다. 스톰프가 갖고 있는 매력적인 콘셉트는 공유하면서 거기에 한국적 리듬을 붙였다. 흔히 주방에서 법한 소리로 사물놀이 장단과 박자를 만들었다. 이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흥겨움을, 해외 관객들에게는 이국적인 비트를 즐길 기회를 선사하며 한국 공연예술 역사를 바꿨다. 

2009.10.10~오픈런

난타극장(명동, 홍대, 제주)

https://www.nanta.co.kr:452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퍼포먼스, 셰프

 <난타>의 아성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2011년 <비밥>이라는 타이틀로 초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공연을 업그레이드했다. <셰프>는 제목처럼 재료 손질부터 손님에게 요리를 건네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거기에 대결이라는 코드가 들어가 흥미롭다. 자신의 요리비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레드 셰프와 그린 셰프의 대결이 주요 골자이다. 스시, 치킨누들, 비빔밥 등의 주문이 들어오면 라이브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요리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셰프>만의 매력은 생동감이다. 특수효과나 음원 없이 배우들이 100% 라이브로 비트박스를 선보인다. 또한 공연 중 관객에게 직접 음식을 주문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웃음포인트가 생기기도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면서 관객에게 단순히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이 아니라 공연에 참여했다는 느낌을 준다. 
2017.04.01~오픈런

시네코아 셰프 전용관

http://www.musicalchef.net 

 

마술 같은 미술 퍼포먼스, 페인터즈 히어로

 <난타>와 <셰프>가 청각을 자극하는 퍼포먼스라면 <페인터즈 히어로>는 시각을 자극하는 퍼포먼스다. 마이클 잭슨, 이소룡 한때 누군가에게 영웅이었던 인물들이 액션페인팅, 스크래치, 마블링, 크로키 드로잉 10가지 미술 기법을 통해 무대에서 재탄생 된다. 

 그림이라고 하면 2D 고정된 이미지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페인터즈 히어로>의 작품은 캔버스를 벗어났다.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에 경쾌한 코미디 마임과 신나는 춤이 얹어지고, 다양한 미술 기법을 활용한 라이브 드로잉에 첨단 미디어 아트가 더해졌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붓을 움직이고 나면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완성되어 있고, 영화 <닌자 어쌔신>의 음악에 맞춰 몸짓을 하다 보면 대나무 숲 속 호랑이가 나타나는 식이다.  

 2D와 4D,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덕분일까. <페인터즈 히어로>의 상승세가 놀랍다. 2010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넌버벌 퍼포먼스 관객 상승률 1위를 수상하더니 2015년에는 대한민국 한류대상 뮤지컬부문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했다.  

2013.11.01~오픈런

서울극장

http://thepainters.co.kr/cn/ 

 

대한민국 3대 문화브랜드를 한 번에, 마샬아츠 혼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