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은 드라마였다.”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정용화가 3년 만에 신작 드라마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더 패키지>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014년작은 tvN <삼총사> 이후 가수 활동과 해외 프로모션에 전념하던 정용화의 컴백이라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높았다.
그는 “3년 만에 돌아오며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며 “촉촉하고 MSG가 첨가되지 않은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유머 코드도 내가 굉장히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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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키지>는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 여행에 합류하게 된 이들이 저마다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을 그린다.
극 중 정용화가 맡은 인물은 혼자 패키지 여행에 참여한 산마루다. 사내 커플이던 여성과 함께 프랑스 여행을 떠나려 했으나 출발 전 크게 싸워 공항에 그녀가 나오지 않자 혼자서 ‘나만의 여행’을 떠나게 된 인물이다.
정용화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긍정적이고 밝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과도한 호기심으로 민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면들이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본능에 따르는 인물”이라며 “패키지 여행을 주제로 한 드라마지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더 패키지>에서 배우 이연희와 호흡을 맞췄다. 이연희가 연기한 윤소소는 프랑스로 패키지 여행 온 이들을 이끄는 현지 가이드다. 사고뭉치 여행자인 산마루와는 사사건건 부딪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같은 드라마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이연희가 정용화보다 한 살 많지만 또래인 터라 두 사람은 금세 친해져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정용화는 “프랑스에서 촬영했는데 (이연희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이 다른 작품보다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고 이연희는 “같은 또래여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점이 크다. 정말 외국에서 촬영하니까 실제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더 패키지>는 ‘예쁜 드라마’라 불린다.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답게 실제 프랑스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빼어난 외모의 두 배우 외에도 프랑스 특유의 풍광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숱한 드라마들이 ‘쪽대본’과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환경 속에서 제작된 것에 반해 <더 패키지>는 충분한 준비와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드라마 전체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용화, 이연희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끌고 가는 것도 용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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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는 “만약 이 역할을 내가 맡지 못하더라도 마지막회 대본까지 받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며 “프랑스에서 촬영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컸다”고 이 드라마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누구보다 바쁜 2017년을 보내고 있다. tvN 예능 <섬총사>에서는 강호동, 김희선과 손발을 맞추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고 있고, 지난 7월에는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해 홀로 무대를 꾸몄다. 해외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8월에는 주연을 맡은 중국 영화 <미스터 쉐프>가 현지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일본에서 여섯번째 정규 앨범 <스테이 골드(STAY GOLD)>를 발매해 일본 최대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 오리콘 일간 앨범 차트 3위를 차지했다. 다시금 씨엔블루의 멤버로서 아레나 투어를 시작한 그는 이달 초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 후쿠이, 후쿠오카, 아이치, 카나가와를 돌며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난다.
기자 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