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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이라
2017년 10월 9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로맨스의 ‘단내’와 현실의 ‘짠내’가 황금비율로 만났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현실을 잘 반영한 이야기와 재치 있는 대사에 주인공 정소민과 이민기 등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60분을 꽉 채웠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수많은 불빛 속에 내 몸 하나 뉘일 곳이 없다’라는 카피가 말해주듯이, 집이 없는 떠돌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집만 있는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주거의 불안으로 결혼은 커녕 인간관계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는 ‘N포 세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역시나 현실감 있는 설정이다. 드라마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보증금 500만원 조차 없는 여자 주인공, 집도 직장도 번듯하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꼭 현실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생생하다. 방송 초반 남동생 부부에게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내주고 방을 구하러 다니는 여주인공 윤지호의 모습은 한번이라도 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평이다.
하지만 ‘짠내’나는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감성의 대사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짠내’나는 상황이 ‘단내’나는 로맨스로 바뀐다. 정소민과 이민기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월세 절약과 안정적인 삶을 위해 전략적으로 결혼을 택한 뒤 달라지는 두 주인공의 관계를 잘 표현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민기는 이전과 다른 눈빛과 표정으로 세희의 변화를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항상 무미건조한 말투로 얘기하며 돈이 많이 드는 일은 절대 하지 않던 세희가 지호 때문에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잘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세희의 변화와 더불어 고조되는 로맨스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