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검열이 학문의 영역까지 미쳤다.
세계적인 학술 잡지 ‘네이처’지로 유명한 스프링거 네이처는 1일 “중국 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일부 내용을 지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처 관계자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더 많은 학술적 내용이 공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중국 독자들은 네이처의 일부 내용을 보지 못하게 된다. 네이처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학문의 진보에 좋지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이 문제 삼은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네이처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중국 내륙에서 공개가 금지된 내용들은 세계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또 중국에서도 우회 프로그램 등을 사용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국제 학술계는 네이처의 굴복에 분노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사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학문 영역에도 본격적인 사상 통제를 하고 있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다른 영역에서는검열을 강화해도 학문적 결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를 보장해왔다. 정부에 불리한 학문적 연구가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국익을 위한 비판이거나 지적이라면 문제 삼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이제 중국의 사상 검열이 마지노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글=清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