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변혁의 사랑
2017년 10월 14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주말 드라마 <변혁의 사랑>
최시원이 명품 제작진을 만나 제대로 웃겼다.
tvN 새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 변혁 역을 맡은 최시원이 물 만난 고기처럼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변혁의 사랑>은 별안간 백수가 된 생활력 제로의 재벌 3세 변혁(최시원)이 고학력 고스펙이지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백준(강소라)과 변혁의 사고처리담당비서 제훈(공명)을 만나 성장해 나가는 코믹드라마이다. 평범한 철부지 재벌3세 이야기 같은 이 드라마는 명품 연기자와 연출진을 만나 생명력을 얻는다.
변혁 역은 자칫하면 작위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재벌 3세가 별안간 막노동 현장으로 떨어지다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최시원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혁의 ‘짠내 나는’ 상황을 현실감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최시원은 변혁 그 자체다’라며 극찬했다.
앞서 최시원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영양가 없는 농담을 즐기고 매사에 장난스러운 김신혁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시원은 이전의 경험을 살려 더욱 자연스럽게 변혁 캐릭터에 녹아들고 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다. 강소라는 전작 <미생>에서는 엘리트 신입 연기를,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변호사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변혁의 사랑>에서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공명은 이전 작품과는 달리 냉철한 엘리트 역할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시원과 다른 배우들이 ‘인생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된 데는 제작진의 노력 역시 크다. 송현욱 감독은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디테일하면서도 유쾌한 연출이 장기이다. 주현 작가는 <욱씨남정기>를 통해 공감을 유발하는 대사로 인정받은 바 있어 또 어떤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길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