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대중음악계의 대표적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예능에서 스무살 청춘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더니 새로운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서는 옛 향수를 추억하는 목소리를 선보여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여름 JTBC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아이유. 이효리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직원으로 취직한 아이유는 그동안 흔히 봐왔던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옆집 여동생’ 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 아이유가 하는 사소한 행동부터 패션, 간식까지 그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따라한다는 ‘아이유병’이 잠시 유행할 정도로 아이유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효리네 민박>을 끝낸 뒤 아이유는 새로운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그 사이 아이유가 지난 4월 발표한 ‘밤편지’는 방송에서 공개된 후 다시 음원차트에서 10위권으로 오르는 역주행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9월 22일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매했다.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꽃갈피> 앨범의 연장선에 놓인 신작이다. 아이유는 이 앨범에 시대를 관통했던 명곡 6곡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감성을 불어넣었다. 양희은의 ‘가을아침’,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이 아이유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진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아이유는 <꽃갈피 둘>에서 음원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며 롱런 체제를 구축했다. 아이유가 <꽃갈피 둘>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윤종신, 방탄소년단 등 워낙 쟁쟁한 가수들이 차트에 포진하고 있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아이유는 그 모든 우려 속에서 당당히 음원 차트 1위를 장식하며 음원강자의 위엄을 입증했다.
지난 2008년 미니 앨범 <Lost and Found>로 가요계에 데뷔한 아이유는 데뷔 초에는 그리 크게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10월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로 음악 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그 해 12월 발표한 ‘좋은 날’로 아이유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좋은 날’의 3단 고음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휩쓸었다. 이후 <밤편지>, <팔레트>, <꽃갈피>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모두 성공을 거뒀다.
아이유는 2011년, 연기자로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여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2013년 <최고다 이순신>, 2015년 <프로듀사>, 2016년 <달의 여인 : 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이돌이 지배하는 대중음악계에서 당당하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아이유. 어느덧 데뷔 9년차에 접어든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의 역량과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한 몇 안되는 솔로 가수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더구나 아직 20대인 아이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성장해나갈 아이유의 찬란한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