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 국방교육법 개정해 대학생 군사교육 강화 나서 눈길

중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방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과 필리핀 등의 주변국 간 무력충돌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병력 주둔을 확대하거나 대규모 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국방교육법' 개정안이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에 제출돼 심의를 거쳤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격이다.

 

이번 초안은 대학에서 국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학생들의 군사 훈련 및 군 복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대학이 학생들의 군사훈련 프로그램에 맞게 군사기술훈련을 강화하고 군사훈련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사 기관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군사 훈련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또 '예비군법'에 따라 예비군에 대한 국방교육 관련 요건을 명확히 한다.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방교육법' 제2차 초안 개정안에는 학교에서의 국방교육을 군 선전 및 교육과 결합하고, 법에 따라 학생들의 군 복무 의식을 제고하며, 군 복무가 명예롭게 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국방교육법은 지난 2001년 공포됐다. 지난 2018년 개정됐고, 이번 개정이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개정이다.

이번 초안은 지난 9월 10일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되어 2차 심의를 거쳤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공샹성(公祥祥) 부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법개정은 학생들에게 기초 군사훈련을 시켜 언제든 동원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모병과 징병제를 병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징집 자원을 대상으로 한 모병제로 운영이 된다”면서 “대학생들이 군사 교육을 받으면 이 같은 모병제에 좋은 인력이 모이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최근 군장비가 IT화하면서 유체역학, 기계공학, 화학 등을 전공한 전문인력이 군에서 더욱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MZ세대가 성장해 주요 군사 자원이 됐지만, 여러 특성상 군 모병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번 중국 군 당국의 조치는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 훈련이 있었지만 총 한 번 만져 보지 못하고 열병훈련을 하는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과거 형식주의에 그쳤던 군사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젊고 유능한 인력이 IT로 무장하는 군 부대의 현실에 맞는 전문 인력이 군 입대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 인터넷 화제, 딸이 올린 고가 귀고리 사진에 가족이 부패 혐의로 조사 받게 돼
우연히 딸이 올린 모친의 고가 귀고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결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부친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게 됐다. 더욱이 딸은 꽤 알려진 연예인이었다. 배우 황양건천의 이야기다. 황양건천의 아버지가 입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SNS를 휩쓸었고, 각종 플랫폼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빠르게 올랐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황양건천의 ‘천문학적 가격의 귀걸이’와 관련된 소식이 퍼지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쓰촨성 아안시 합동조사팀의 확인에 따르면, 양모는 아안에서 근무하던 당시 재해 복구 사업의 입찰을 직접 다루지 않았고, 재해 복구 자금의 승인 및 관리, 자선 기부금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불법적으로 기업을 운영한 혐의가 있으며,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및 재직 중 불법적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고의로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 온라인상 루머 중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았고, 동시에 양모의 과거 이력 중 위법 행위를 밝혀냈다. 발표에 따르면, 양모의 위법 혐의에 대해 감찰기관이 이미 입건 조사를 시작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양건천과 그녀의 아버지를 둘러싼 일련의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